칠봉축구회는 매주 일요일 오전 7시부터 12시까지 30여명의 회원들이 칠봉산 기슭에 위치한 군 부대에서 공을 차며 오손도손 그네들의 단합과 실력을 다진다. 터줏대감은 지난 2003년 창단때부터 팀(회원 50여명)을 꾸려 온 구복일 회장(46)이다.
구회장은 덕정동 지역민들과 함께하는 `즐기는 축구`를 최우선으로 여겨 황금 같은 주말 남편을 뺏긴(?) 아내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여성 축구인 2명을 영입, 효과를 단단히 보고 있다. 주인공들은 양주시 여성축구단 멤버이기도 한 이화선(48.MF)씨와 양순임(40.MF)씨로 양팀에 1명씩 배치해 여성이 공을 잡았을때는 상대 진영으로 진입했을 때만 상대선수가 공을 뺏을 수 있는 어드밴티지룰을 적용 했다. 이는 경기를 더 박진감 있고 재미있게 만들었고 주위를 맴돌던 주부들을 축구회에 끌어 들이는 부수입도 올렸다. 회원들의 높은 참석률과 함께 다져진 결속력은 엘리트 축구 선수 하나 없는 칠봉축구회가 각종 대회(양주시 40대 축구회.양주시 축구연합 회장기 대회 각각 3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밑거름이 됐음은 당연한 일이다.
칠봉 축구회가 비록 경기도 생활축구클럽의 왕중왕을 가리는 `경기사랑 축구리그`(경기도 생활체육협의회 주최, 일간스포츠-경기도 후원)에서 지난 5월 13일 녹양클럽에 불의의 일격을 맞고 탈락(1-3패)하기는 했지만 대회때마다 회원 가족들이 함께 모여 응원전 등을 펼치는 진풍경은 계속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