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연맹(FIFA)은 돈만 밝히고 월드컵은 상업주의에 과도하게 물들었다는 인식이 독일에서 팽배하고 있다고 독일 일간지 디 벨트가 8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독일 여론조사기관 '스포츠+시장'의 조사 결과를 인용, 응답자의 61%가 FIFA는 스포츠를 위한 것이 아니라 돈을 위한 조직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 조사에서 75%는 FIFA가 주관하는 월드컵이 과도하게 상업주의에 물들어 있다고 응답했다. 또한 FIFA가 축구팬보다는 스폰서 기업을 우선시하고 있다는 불만을 가진 사람들이 65%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르투갈 데쿠 훈련도중 충돌
코칭스태프 부상 악몽'초긴장
포르투갈의 미드필더 데쿠(29·바르셀로나)가 훈련하다 다치자 코칭스태프가 잔뜩 긴장하고 있다고 포르투갈 종합 일간지 '아 볼라'가 9일 보도했다. '아 볼라'에 따르면 데쿠는 포르투갈 대표팀의 베이스캠프가 차려진 독일 북서부 마리엔펠트에서 치른 개막 전 마지막 훈련에서 연습 게임을 뛰던 중 동료 미드필더 코스티나와 충돌, 양쪽 다리근육에 부상을 입고 연습장을 중도에 빠져 나왔다. 데쿠는 현재 얼음찜질 등을 포함한 물리치료를 받고 있으며 10일께 조별리그 출전 여부가 판가름 날 것이라고 이 신문은 설명했다.
인도네시아 진진 생존자들
"월드컵 못본다" 크게 낙담
천여 명의 사망자를 낸 인도네시아 지진에서 살아남은 생존자들이 2006 독일 월드컵 축구대회를 보지 못한다는 데 크게 낙담하고 있다. 지진이 발생한 족자카르타 인근 우키사리에 살고 있는 축구팬 파투로만 씨는 지진을 피하다가 다리를 다쳤음에도 불구하고 "오, 절망스럽다. 이 지역은 겨우 불을 켤 수 있을 만한 전기만 공급된다"며 "TV를 볼 수 없게 됐다"고 하소연했다. 우키사리 지역은 강도 6.3의 강진으로 5천800여 명이 숨졌고 42만 명의 이재민이 생겼다. 한 주민은 이번 지진으로 부인과 7살 난 아들을 잃었으나 "월드컵 중계를 보면 나의 고통을 잊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족자카르타 정부 고위 관료인 술탄 하멩쿠부유노는 "TV와 라디오를 여러 명이 모인 장소에 공급하는 방안을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10일(이하 한국시간) 프랑크푸르트 발트슈타디온에서 열리는 독일월드컵 B조 잉글랜드-파라과이전 입장권이 암시장에서 2천 유로(214만원)를 호가할 것이라고 영국의 일간지 가디언이 9일 인터넷판에서 보도했다. 영국 경찰은 현재 독일의 암시장에서 잉글랜드전 첫 경기 티켓이 1천400유로(169만원)에 거래되고 있다며 경기 전까지 좀더 치솟을 것으로 전망했다. 독일월드컵 조별리그 경기의 표값은 좌석에 따라 35~100유로 사이다. 한편 경기장에 들어가지 못한 1만명의 잉글랜드 팬들은 경기장 근처 마인강 주변에 설치된 대형 멀티비전을 통해 관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