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호주가 13일 독일 카이저슬라우테른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2006 독일 월드컵 F조 일본과의 첫경기에서 후반 막판 8분 사이에 3골을 몰아치며 3-1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호주가 터트린 3골은 모두 히딩크 감독이 후반들어 교체투입한 케이힐과 알로이시의 발끝에서 터졌다. 히딩크 감독의 귀신같은 용병술이 또 다시 빛을 발한 것이다.
일본은 전반 26분 나카무라 순스케가 미드필드 왼쪽에서 왼발로 올린 크로스가 골키퍼 키를 넘기며 선제골을 뽑았다. 파상공세에도 불구하고 일본 GK 가와구치의 선방으로 좀처럼 반전기회를 잡지 못하던 호주는 후반 막판 극적인 드라마를 선보였다.
후반 6분 브레시아노를 대신해 투입된 케이힐은 후반 39분 닐이 올린 롱드로잉이 문전에서 혼전을 일으키는 순간 감각적인 오른발슛으로 동점골을 터트렸다.
기세가 오른 케이힐은 후반 44분 아크서클에서 통렬한 오른발슛으로 다시 한번 일본의 골문을 열어제쳤다. 후반 47분에는 알로이지가 오른발슛으로 쐐기골을 터트리며 90분 드라마의 대미를 장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