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오언이 21일 스웨덴전 전반 2분께 오른무릎을 다쳐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쾰른 로이터=연합뉴스
'원더보이' 마이클 오언(27·뉴캐슬)이 오른 무릎을 다쳐 남은 월드컵 일정 소화가 힘들 전망이다.
잉글랜드가 자랑하는 스트라이커인 언은 21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쾰른에서 열린 스웨덴과의 2006독일월드컵 B조 마지막 경기에서 전반 2분 오른 무릎을 삐끗해 들것에 실려나간 뒤 4분께 피터 크라우치와 교체됐다. 아직 정확한 진단은 나오지 않았지만 잔여 경기 출전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1966잉글랜드 월드컵 이후 40년만에 우승에 도전하는 스벤 예란 에릭손 잉글랜드 감독은 오웬에 상태에 대해 "잘 모른다. 22일 팀 닥터의 발표가 있을 것"이라면서도 "아마도 경기 출장은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동료 데이비드 베컴은 "오언의 부상은 우리 모두에게 불행이다. 오언 같은 선수가 큰 경기에서 빠지는 것은 슬픈 일"이라고 침통해 했다. 오언의 출장이 어려울 경우 크라우치·웨인 루니·시오 월컷 등이 자리를 메울 예정이다.
경기 시작 4분 만에 선수 교체는 월드컵 사상 최단시간 타이 기록으로 오언 외에 1998년 이탈리아의 알레산드로 네스타(호주전), 1986년 잉글랜드의 브라이언 롭슨(모로코전) 등 2차례가 더 있다.
오언은 19살이던 1998년 프랑스 월드컵 때 눈부신 스피드로 자신의 이름을 세계에 알렸다. 지난해 12월 오른발목을 다쳐 수술대에 올랐던 그는 재활에 성공, 월드컵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지만 다시한번 부상 암초에 부딪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