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는 24일 새벽(이하 한국 시각) 쾰른에서 열린 G조 조별리그 토고와의 최종전에서 파트리크 비에라와 티에리 앙리의 후반 연속 골로 2-0으로 승리했다. 스위스·한국과 2무승부 뒤 첫 승을 따내 승점 5를 마크한 프랑스는 조 2위로 1998년 우승 이후 8년 만에 16강 진출에 성공, 오는 28일 오전 4시 H조 1위 스페인과 8강 진출을 다투게 됐다.
지네딘 지단이 경고 누적으로 결장한 프랑스는 앙리와 다비드 트레제게를 투 톱으로 내세우고 샛별 프랑크 리베리를 선발 출장시켜 초반부터 토고 문전을 거세게 두드렸다. 그러나 월드컵 첫 출전에서 3연패를 당할 수는 없다는 토고의 투지도 만만치 않았다.
전반 동안 일방적 공세를 펼치고도 득점에 실패한 프랑스는 후반 초반 공격의 집중력이 되살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후반 10분 리베리의 패스를 받은 비에라가 페널티 에어리어 한가운데에서 오른발 터닝 슛으로 마침내 토고의 골망을 갈랐다. 팀의 열세 번째 슈팅 만에 나온 득점. 기세가 오른 프랑스는 6분 뒤인 후반 16분 비에라의 헤딩 어시스트를 받은 앙리가 문전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골을 성공시켜 승부를 결정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