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 월드컵 길거리 응원을 조마조마하게 한 장마가 예년보다 빠른 이 달 중순부터 시작됨에 따라 각 업계가 장마철을 대비한 다양한 이벤트를 펼치고 있다.
장마철을 맞아 발걸음이 가장 분주한 쪽은 온라인 쇼핑몰. 옥션은 벌써부터 장마 대비 용품 판매량이 평소보다 5배 이상 급증했다. 가정에서 이용할 수 있는 습기·곰팡이 제거제는 물론 아이들의 안전한 등하교 길을 위한 아이디어 상품·방수가방·방수깔창 등 휴대용 장마 필수품에 이르기까지 200여종의 다양한 아이디어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각종 아이디어 상품도 눈길을 끈다. ‘불빛 우산’은 우산을 펴면 200m 거리에서도 인식할 수 있는 불빛이 활대 끝에서 깜박여 아이들을 사고로부터 예방해준다. 동시에 멜로디가 흘러 나와 비오는 날에도 아이들의 등하교 길이 즐거워진다. 발뒤꿈치에 라이트가 장착돼 걸을 때마다 라이트가 반짝거리는 ‘라이트 장화’. 만화 캐릭터로 코팅한 ‘캐릭터 방수가방’ 등을 아이들의 빗길 동반자로 추천한다.
G마켓은 ‘장마철 필수 준비품 인기 BEST 모음전’을 진행하고 있다. 탈취제·방수 침구 등 장마철 필수 아이템을 최고 40~60% 할인 판매한다.
장마철 건강을 지키자는 건강 이벤트도 마련되어 있다. 혈당측정기 ‘익시드’를 판매하는 한국애보트㈜ 당뇨사업부는 장마철에도 정확한 혈당측정을 하자는 우산 캠페인을 선보이고 있다. 고온 다습한 장마철의 특성상 혈당측정지가 변질되기 쉬운 법. ‘변질되지 안도록 개별 포장된 혈당측정지로 정확한 혈당 측정을 하자’는 의미로 익시드를 구입하는 고객들 모두에게 고급 우산을 증정한다.
우천 시 고객의 편의를 감안한 유통업체의 이벤트도 활발하다. 롯데백화점은 본점 구두 매장에 신발 소독기를 설치해 고객들이 구두를 고르는 동안 신발을 소독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장마철 젖은 신발을 말릴 수 있어 방문 고객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미아점 지하 식품매장에서 8월까지 비 내리는 날마다 ‘비오는 날 장보러 오세요’ 행사를 연다. 비가 오면 생각나는 부침가루·부추·다시마 등 음식의 재료를 정상가보다 20~30% 싸게 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