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베를린에서 벌어질 개최국 독일과 아르헨티나간의 독일월드컵 8강전 승패에는 색다른 재미가 있다.
우선 86멕시코월드컵과 90이탈리아월드컵 결승전에서 나란히 승패를 나눠가졌던 양팀이 펼칠 16년만의 '클래식 매치'로 흥미를 끈다.
당시 맞대결을 펼쳤던 독일의 스트라이커 클린스만은 독일 벤치에 앉았고, 아르헨티나의 축구영웅 마라도나는 응원석에서 후배들을 목청껏 응원한다.
▲우승팀은 누가.
독일과 아르헨티나는 이번 대회 들어 가장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불같은 공격력에다 탄탄한 수비로 무장한 양팀은 유럽과 남미의 대부다운 수준높은 경기력으로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세계 각국 언론들은 이날 경기를 '미리보는 결승전'으로 규정하고 있다. 특히 이날 승자가 사상 첫 6회 우승을 노리는 브라질과 대적할 유일한 팀으로 여기며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득점왕은 누구.
독일월드컵 득점왕 경쟁은 '5파전'으로 좁혀졌다. 독일의 미로슬라프 클로제가 4골로 선두를 달리고 있고 아르헨티나의 에르난 크레스포와 막시 로드리게스, 브라질의 호나우두, 독일의 루카스 포돌스키가 각각 3골로 바짝 뒤쫓고 있다. 5명 중 4명이 독일과 아르헨티나 공격수들로 채워져 있는 셈이다. 월드컵에서 득점왕을 차지하려면 본인 노력 못지 않게 팀의 성적이 따라줘야 한다. 이날 경기에서 골을 터트리며 승리를 이끄는 킬러들만이 이번 대회 득점왕의 자격을 얻게 되는 셈이다.
▲사상 첫 신인왕은.
독일의 루카스 포돌스키와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는 이번 대회부터 신설된 신인왕의 유력한 후보다.
현재로서는 포돌스키가 3골을 터트리며 앞서가고 있지만 메시의 천재성은 발휘되며 아르헨티나가 승리할 경우 상황은 급반전된다. 포돌스키의 저돌적인 공격력이냐, 아니면 메시의 섬세한 왼발 미학이냐가 이날 승부의 핵심포인트다. 특히 조국 폴란드를 버리고 독일을 택한 포돌스키와 조국 아르헨티나를 끝까지 지킨 메시의 대결로도 관심을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