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첫 방송된 <주몽> 을 필두로. 7월 방영되는 <연개소문> (SBS) <대조영> (KBS1) 등 명실공히 지상파 3사의 대하사극은 고구려사 일색이다. 송일국·한혜진 등 젊은 연기자와 허준호·오연수·전광렬 등 탄탄한 고참급 배우들의 열연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주몽> 은 세 드라마 중 가장 오래된 시대로 거슬러 올라가 고구려의 건국 초기를 다룬다.
7월 8일부터 첫 방송되는 유동근 주연의 <연개소문> 은 <태조왕건> <용의눈물> 로 유명한 이환경 작가와 이종한 PD가 호흡을 맞추는 작품으로 100부작에 주말 9시대 프라임타임에 편성됐다. 시기적으로도 건국과 발해 탄생 사이 역사적 시점을 배경으로 해 <주몽> 과 <대조영> 사이의 역사적 이야기를 들려준다. SBS가 총 제작비 200억원을 투입한 초대형 대하사극이다.
최수종이 타이틀 롤을 맡은 <대조영> 은 세 작품 중 방송 시기도 9월로 가장 늦고 역사적인 배경도 발해 건립 전을 주로 해 고구려 역사를 재조명한다. 고구려 유민으로 발해를 건국한 대조영의 삶을 다뤘다.
이외에도 배용준이 주인공 광개토대왕 역을 맡아 화제가 된 24부작 <태왕사신기> 도 MBC 편성을 잡고 7월 중순부터 본격적인 촬영에 나선다. <태왕사신기> 에는 문소리·정진영도 주조연으로 합세하고 영화 <반지의 제왕> 팀이 특수 효과를 맡았다. 430억원 제작비에 내년 초 방송을 앞두고 전 세계 90개국에 배급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