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한국, 브라질, 이탈리아, 나이지리아와 피스컵 한조
한국 여자 대표팀이 브라질, 이탈리아, 나이지리아와 함께 A조에 배정됐다.
한국은 10일 JW 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2006 피스컵 국제여자축구대회 조추첨에서 개최국으로 A조 1번 시드를 받아 브라질, 이탈리아, 나이지리아 등과 한 조에 속했다. B조에는 북한, 호주, 덴마크, 미국이 뽑혔다.
서울 수원 천안 창원 마산 김해 등 6개 도시에서 10월 28일부터 11월 4일까지 8일간 열리는 이번 대회는 개최국 한국을 비롯 북한을 비롯한 대륙별 대표 8개국이 출전한다. A, B조로 나뉜 8개국은 조별리그를 거쳐 각조 1위 팀이 결승전을 벌이며 우승팀에게는 20만달러, 준우승팀에는 5만달러의 상금이 지급된다.
브라질은 2004 아테네 올림픽에서 준우승을 차지한는 등 신흥 여자축구 강국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탈리아는 한동안 침체에 빠졌던 이탈리아는 2000년대 들어 세대교체에 성공하며 강자의 위용을 되찾고 있다. A매치 89경기에 출전해 48골을 터트린 파트리치아 파니코가 핵심 선수다. 2004년부터 2년 연속 올해의 아프리카 여자축구선수에 뽑힌 은코차가 포진한 나이지리아는 1991년 이후 6차례 열린 아프리카 대륙선수권을 석권한 강호다. 안종관 여자 대표 감독은 "대진 결과는 대체적으로 만족스럽다.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B조에서는 정치적으로 첨예한 대립을 보이고 있는 북한과 미국이 한 조에 속하며 격돌하게 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여자 월드컵과 올림픽에서 각각 두차례나 정상에 올랐던 미국은 이번 대회 참가국 가운데 최강으로 손꼽힌다. 2003년 아시아 선수권에서 15골을 터트린 리금숙이 이끄는 북한은 2005 아시아선수권에서 3위를 차지하며 2007 중국 여자 월드컵 출전권을 얻었다.
이해준 기자 [hjlee@ilga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