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UP&DOWN] 구대성 29S… 구원공동 2위 점프
UP
구대성(한화 투수)= 점수 차는 걱정하지 말고 리드만 해라. 뒷문지기 구대성이 철벽 마무리 솜씨를 되찾으며 팀 타선을 독려했다. 18일 LG전에서 5-4 한 점차로 리드하던 9회초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삼진 2개에 외야플라이로 틀어막으며 가볍게 경기를 매조지 했다. 사흘연속 세이브를 따내며 29세이브, 구원 공동 2위(현대 박준수)로 뛰어 올랐다.
양준혁(삼성 타자)='이제 더 이상 영양가 논쟁은 하지 말라.' 또 한 건을 해냈다. 천적 이혜천을 상대로 선발에서 빠지고 벤치에 앉아 경기를 지켜보던 양준혁은 결정적 순간에 대타로 등장했다. 2-2 동점. 8회 2사 1,3루. 치면 영웅이 되고 못 치면 욕 먹는 긴박한 순간. 결과는 해피 엔딩이었다. 두산 마무리 정재훈을 상대로 우월 결승 스리런 홈런. 1994년 5월 19일 LG전 이후 개인 두 번째 대타 홈런이자 시즌 11호 홈런. 66타점으로 이대호, 장성호를 제치고 타점 단독 1위로 뛰쳐나갔다.
이혜천(두산 투수)=불펜이 승리를 날렸지만 생애 첫 타이틀 사냥 Go Go! 최강 삼성 타선을 맞아 7이닝을 단 1실점으로 막아냈다. 제구력도 좋아졌고 병살타를 2개나 유도하는 위기 관리 능력도 빛났다. 평균자책점을 2.26으로 끌어내리며 부문 선두 질주. '트리플 크라운'을 노리는 2위 류현진(한화·2.38)과는 0.12차이로 벌렸다. 이대로만 간다면 프로 9년만에 타이틀 도전과 12월 아시안게임에서 선발·불펜으로 맹활약을 기대해도 좋다.
DOWN
정재훈(두산 투수)=천적 삼성을 꺾을 수 있는 좋은 기회에서 불을 지르다니. 1점차 앞선 1사 1루에서 나와 만루 위기를 자초하고 결국 역전 홈런까지 얻어맞고 말았다. 시즌 세 번째 블론 세이브.
장원삼(현대 투수)=전구단 상대 승리와 시즌 10승이 이렇게 힘들 줄이야. 수원 SK전에서 2-1으로 앞선 7회 2사 1·2루에서 승리 요건을 갖추고 물러났으나 구원 나온 신철인이 역전을 허용해 패전의 멍에까지 뒤집어 쓰고 말았다. 6⅔이닝 7피안타 3실점으로 시즌 8패째. 지난 1일 시즌 9승 달성 뒤 3연패에 빠지며 SK만 남긴 전구단 상대 승리도 지난 7월 26일 문학 경기(승패 없음)에 이어 또다시 다음 기회로 미루었다.
카라이어(LG 투수)= 불펜에서마저 한계를 느끼나. 용병임에도 불구하고 선발도 아닌, 마무리도 아닌 중간계투에서라도 잘 해주길 바라는 팀의 기대를 저버렸다. 4-3으로 앞서던 7회말 1사 1루에서 구원등판 했으면 최소한 역전 허용은 말았어야. 이도형에 좌중간 2루타, 동점 내야땅볼, 2사 후 역전 우중간 적시타를 허용하고 결국 패전투수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