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양키스가 라이벌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원정 5연전을 싹쓸이했다. 보스턴이 안방에서 양키스와 5연전 시리즈를 모두 내준 것은 1943년 이후 63년 만의 일이다.
양키스는 22일(이하 한국시각)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경기에서 2-1로 이겨 19일 더블헤더 포함 레드삭스와의 5연전을 모두 승리했다. 양키스는 선발 코리 리들이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한 가운데 6회 바비 어브레유의 선제 결승타 등으로 선발 데이비드 웰스가 7⅓이닝 2실점한 보스턴을 눌렀다.
이로써 양키스(75승 48패)는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1위 자리를 굳게 지키며 2위 보스턴(69승 55패)과의 승차를 1.5게임에서 6.5게임으로 크게 벌렸다.
메이저리그에서 5연전 시리즈 전승은 2002년 보스턴이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홈 경기에서 거둔 이후 4년 만이다. 또 양키스가 보스턴을 상대로 5연전을 싹쓸이하기는 1951년 홈 경기 이후 55년 만이며, 보스턴의 5연전 시리즈 전패는 1954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전 이후 52년 만이다.
현지 언론은 이번 결과를 28년 전 '보스턴 대학살'의 재판으로 평가하고 있다. '보스턴 대학살'이란 1978년 시즌 막판 4게임 차로 뒤지던 동부지구 2위 양키스가 보스턴 원정 4연전에서 전승하면서 1위 보스턴과 동률을 이룬 뒤 지구 챔피언을 가리는 플레이오프에서 보스턴을 제압하고 포스트시즌에 진출,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이뤄낸 사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