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는 23일 안양실내빙상장에서 열린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2006~2007 시즌 개막전에서 용병 4인방의 맹활약에 힘입어 지난해 상대전적 1승8패로 밀렸던 국내 라이벌 안양한라를 5-2로 이겼다.
올해 강원랜드는 특급 용병을 다수 영입해 전력을 보강했다.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에서 9년간(1996~2004) 뛴 장신 수비수 스티브 맥케나(33·203㎝)와 일본 국가대표 출신 수비수 오쿠보 도모히토(30·전 닛코 고베)는 이날 탄탄한 수비벽을 쌓고 어시스트도 나란히 2개씩 배달했다. 형제 공격수 버드(31)·팀(26) 스미스는 나란히 한 골씩을 기록하며 화려한 신고식을 치렀다.
강원랜드는 1피리어드 7분쯤 안양한라의 파트릭 마르티넥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8분쯤 캐나다 교포 송치영이 버드의 도움으로 동점골을 터뜨렸다. 이어 16분쯤 오쿠보의 패스를 받은 김규현이 역전골을 넣었다. 2·3 피리어드에서 버드와 팀이 릴레이골을 성공시키며 4-1로 도망갔다. 안양한라는 지난해 득점왕 송동환과 수비수 장종문의 군입대와 일부 선수의 은퇴로 전력 약화를 실감했다.
한편 일본에서 열린 개막전에서는 전년도 우승팀 세이부 프린스 래비츠가 일본제지 크레인스를, 닛코 고베 아이스벅스는 오지제지를 각각 3-1로 이겼다. 중국에서는 호사가 장춘 후아오를 9-1로 대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