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젊은 세대들에게 ‘미디어 일기’를 써보라고 한다면? 아침부터 저녁까지 DMB·모바일·TV·MP3·인터넷 정보검색·e메일·채팅·메신저·파일전송·문자메시지 등 이른바 첨단 IT기기들이 줄줄이 나올 것이다.
하루에 200번의 문자메시지를 주고받는 커플이 있는가 하면. 자기 전에 2시간 이상 통화를 하는 연인도 있다. 문명의 이기가 생활의 일부가 된 요즘 컴퓨터는 모든 트렌드의 중심이다. 일간스포츠 창간 37주년을 맞아 PC 탄생의 과거와 현재를 되돌아본다.
▲1981년 최초의 PC공개
2006년 9월 26일 현재 인터넷으로 연결된 PC는 전세계적으로 10억대를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10억 명의 사람들이 PC모니터를 앞에 두고 인터넷·쇼핑·메신저·송금·티켓예매 등 생활의 많은 부분을 처리한다.
IBM이 인텔 8088 마이크로프로세서를 장착한 최초의 개인용 컴퓨터(PC)를 공개한 것이 1981년이다. 물론 그때는 흑백 모니터에 마우스도 없었다. 도스명령어만 있었다. 그래서 ‘세련된 타자기’ 혹은 ‘스테로이드 계산기’라는 오명을 뒤집어쓰기도 했다. 또한 가격도 비쌌다.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PC사용을 다소 꺼렸다. 변화의 시작은 모양새 없는 키보드 명령을 편안한 사용자 환경으로 바꾸는 데 기여한 애플의 매킨토시(84).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 그리고 마우스였다. 83년에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를 발표하자 <타임> 지는 컴퓨터를 ‘올해의 기계’로 선정했다.
그롤리어 전자백과사전을 CD롬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된 85년에는 인텔이 386™ 마이크로프로세서를 발표한다. 87년엔 3.5인치 플로피 디스크 드라이브를 IBM 컴퓨터의 표준으로 정한다. 89년에는 인텔 486™ 마이크로프로세서가 나오고. 크리에이티브 랩은 첫 사운드카드인 사운드블래스터를 공개한다.
▲WWW 10년 만에 네티즌 2억 명
WWW이 세상에 나온 건 90년이다. 스위스 제네바에서 팀 버너-리가 인터넷으로 정보를 배급하는 새로운 기준을 개발한 것이 월드와이드웹(WWW)이라고 불리게 된 것.
이듬해인 91년에는 크리에이티브 랩이 CD롬 드라이브·사운드블래스터 프로보드·스피커·멀티미디어 소프트웨어를 포함한 멀티미디어 업그레이드 키트를 발표한다. 이를 계기로 멀티미디어 시대로 접어든다.
93년에 인텔® 펜티엄® 프로세서를 출시되고 미국 내에 300만명이 넘는 사람이 인터넷에 접속한다.
이 해에 짐 클락과 마크 앤드리슨이 인터넷 브라우저 네스케이프를 만들다. 뒤질세라 95년에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 95와 브라우저 인터넷 익스플로어를 발표한다. 97년에는 인텔® 펜티엄® II 프로세서가 나왔고. 전세계 1억 명이 넘는 사람들이 인터넷을 즐긴다. 윈도우 98가 발표된 건 98년.
인터넷 익스플로러는 PC를 멀티미디어 속성에 중요한 웹 접속 기계라는 인식을 심어주며 대중 속으로 파고들었다. 유저가 원하는 것을 지정하여 클릭함으로써 방송 뉴스에서 인용문을 저장하고 참고 자료를 찾고 이미지를 다운받는다. ‘월드 와이드 웹’을 서핑하고 인터넷이 접속되는 PC의 시대가 열린 것이다.
사람들의 삶에 PC가 중심이 된 e-mail 역시 전세계적으로 빠른 적용이 이루어졌다. 99년에는 인텔® 펜티엄® III 프로세서가 출시되었으며 전세계 인터넷 사용자가 2억만 명이 넘었다.
▲PC사용 10억 명. 온라인 게임도 기하급수적
인터넷 오디오와 스트리밍 비디오. 비디오 콘텐트 편집. 3D게임 등 멀티미디어와 멀티태스킹을 위한 인텔® 펜티엄®4 프로세서가 출시된 것도 2000년. 2001년 전세계적으로 8억 3500만개의 PC가 팔렸다.
애플은 이 해 디지털 음악 혁명을 예고한 아이팟 개인용 음악 플레이어를 출시했다. PC 기술도 가속화하여 2003년 인텔은 무선 인터넷이 장착되고 모바일 성능이 뛰어난 노트북 PC를 위한 인텔® 센트리노® 모바일 기술을 선보였다. 그 결과 2004년 휴가 시즌에 처음으로 노트북PC가 TV보다 많이 팔린다.
올해는 사진·음악·게임·영화까지 즐길 수 있는 홈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인텔® 바이브™ 기술을 공개됐다. 또 비즈니스 PC플랫폼에 최적화된 인텔® v프로™ 기술을 선보였다. 또한 전력소비량과 성능이 최상급 인텔 펜티엄 D 대비 40%나 줄어든 인텔® 코어® 2듀오 프로세서를 출시했다.
또한 인텔® 센트리노® 듀오 모바일 기술은 멀티태스킹과 같이 사용량이 많은 작업을 실행할 때 이전 세대 인텔 센트리노 모바일 기반의 노트북에 비해 2배 이상 성능이 향상됐다.
한국을 비롯한 많은 국가에서 오늘날의 PC는 유비쿼터스를 대표하고 있다. 한국의 10대들은 TV보다 컴퓨터 모니터 앞에서 이메일이나 비즈니스 게임 등을 하며 점점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