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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요정 김연아, 첫 시니어무대 `굿`
'피겨요정' 김연아(16·군포 수리고)가 완벽한 연기를 펼치며 성인무대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치러냈다.
김연아는 3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빅토리아 세이브 온 푸즈 메모리얼 센터에서 열린 2006~200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그랑프리 2차 대회 쇼트 프로그램에서 62.68점을 얻어 2006세계선수권 은메달리스트이자 2001년 4대륙선수권 우승자인 일본의 수구리 후미에(58.52점)를 밀어내고 1위를 차지했다. 3위는 핀란드의 포이키오 수산나(57.62).
이로써 지난 3월 세계주니어선수권을 제패한 김연아는 5일 새벽 열리는 프리 스케이팅에서 큰 실수를 하지 않는한 자신의 첫 시니어 무대 데뷔전에서 우승 가능성이 높다.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 2차례 연기 점수를 합산해 최종 순위를 매긴다.
이날 12명의 참가 선수 중 첫 번째로 연기에 나선 김연아는 영화 물랭루즈의 오리지널 사운드트랙 '록산느의 탱고'의 선율에 맞춰 트리플 플립-트리플 토우 콤비네이션(연속 3회전 연기)을 깔끔하게 소화해낸 뒤 트리플 러츠(공중 3회전), 더블 악셀(공중 2회전반), 비엘만 스핀 등을 완벽하게 연기했다.
구성 점수에서 24.84점(5위)에 그쳤지만 기술요소 점수에서 2위와 7점차의 격차를 보이며 37.84점으로 최고 점수를 받았다. 특히 자신의 종전 쇼트 프로그램 최고 점수(60.86점)보다 1.82 점 높은 점수로 획득해 성인 무대에서도 통한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이번 2차 대회에는 1차 대회에서 1·2위를 한 안도 미키(일본)와 키미 메이스너(미국), 주니어 시절부터 강력한 라이벌인 아사다 마오(일본) 등이 불참했지만 수구리, 캐나다 챔피언 조아니 로셰트(55.60점), 2005 유럽선수권 은메달리스트 포이키오 등 정상급 선수가 출전했기에 김연아의 쇼트프로그램 1위는 대단한 가치가 있다.
이번 대회의 우승에는 1만8000달러(약 1700만원), 준우승에는 1만3000달러(약 12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한용섭 기자 [orange@ilga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