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가 주니어대회에 이어 시니어대회 우승을 눈앞에 두면서 2010년 동계올림픽 금메달도 꿈꾸게 됐다.
대회 중계를 맡은 캐나다 CTV의 해설자는 김연아의 연기 후 "앞으로 김연아의 이름이 많이 오르내릴 것이다.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때 스무살이 되는 김연아를 계속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흥분했다.
김연아가 수년째 연습해온 곡(록산느의 탱고)에 맞춘 기술연기는 일품이다. 트리플 러츠(3회전)와 비엘만 스핀에 이어 더블 악셀(2회전반) 등은 큰 실수없이 매끄럽게 펼쳤다. 자신의 쇼트프로그램 최고 점수를 62.68점으로 경신했다.
그러나 보완해야할 부분도 많다. 김연아는 구성 점수에서 톱클래스 선수와 비교해 여전히 낮은 점수(24.84로 5위)였다. 기술 연결 동작과 표현·안무·해석 등 내면 연기가 부족하다.
김연아의 경쟁상대는 안도 미키(19)·아사다 마오(17)·아사다 마이(18)·수구리 후미에(26) 등 일본 선수들과 2006 세계선수권 우승자인 키미 메이스너(17)·에밀리 휴즈(17) 등 미국 스타들이다. 2010년 올림픽까지 이어질 이들과의 경쟁에서 살아 남으려면 자연스럽게 연기를 펼치는 게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