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추워지고 활동이 줄어들면서 인터넷 서핑에 더많은 시간을 소비한다. 요즘 목 통증과 두통·손저림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컴퓨터에 열중하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목을 앞으로 쭉 내미는 ‘거북목’때문이다. 오래되면 목 디스크를 초래한다.
옆에서 봤을 때 귀의 중심선이 어깨 중심선보다 앞으로 3㎝ 나오면 거북목을 의심해야 한다. 휴대용 게임기나 DMB폰을 보거나 책을 보는 자세도 문제다. 장시간 고개를 숙이고 책을 보다 보면 정상적인 목뼈의 C곡선이 흐트러져 ‘일자목’이 될 수 있다.
▲정보올림피아드 대회에 참가한 어린이가 컴퓨터를 들여다 보고 있다. 허리를 펴고 얼굴이 모니터와 평행이 돼야 목의 C라인이 살아난다.
■50분에 한번씩 스트레칭해야
목을 쭉 뺀 채 모니터를 응시하다 보면 목뼈가 일자형으로 굳어지게 된다. 목뼈 사이에 쿠션 역할을 해주던 디스크 역시 지속적인 압박을 받아 납작하게 찌그러지고 결국 목디스크로 발전해 목뼈의 퇴행화가 촉진된다.
목이 뻐근한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50분에 한번씩은 스트레칭으로 목뼈와 주변 근육의 긴장을 풀어줘야 한다. 머리를 좌우. 전후로 밀어주는 목강화 운동을 해주는 것이 좋다.
먼저 양손으로 의자 앞부분을 잡고. 어금니를 살짝 문 상태로 천천히 목을 뒤로 젖히되. 목 앞부분의 근육이 당겨지도록 최대한 뒤로 젖혀 15초간 유지한다. 간단한 동작이지만 목을 뒤로 젖힘으로써 목뼈의 C곡선을 지키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뒷목덜미에서 양쪽어깨까지 이어진 승모근을 스트레칭 해주는 것도 좋다. 오른팔로 의자 측면을 잡고 머리를 왼쪽으로 기울인 후 왼손으로 머리의 오른쪽 측면을 감싸 15초 정도 천천히 눌러준다. 양쪽을 번갈아 3~5회 정도 실시하면 목뿐 아니라 어깨 주변 근육을 완화시킬 수 있다.
■염증·통증 완화 추나요법 활용
한방에서는 목 디스크 환자의 뼈를 손으로 맞추는 ‘추나요법’을 활용한다. 목뼈의 비정상적 스트레스를 풀어줌으로써 염증을 완화시킬 뿐 아니라 통증도 줄일 수 있다. 약물 추나요법을 활용하여 부은 디스크를 가라 앉혀 통증을 없애주기도 한다. 근육의 힘을 길러주어 디스크를 치료하며 재발을 방지한다.
신경 계통의 이상이 올 경우엔 수술을 한다. 수술은 여러 임상적 증상과 자기공명영상촬영(MRI) 등을 종합해 결정한다. 최근 목 디스크 수술은 수술시간이 매우 짧고 수술 부위도 3㎝ 정도로 매우 작아 흉터 걱정도 없다.
신경을 누르고 있는 목디스크를 제거해 주고 그 부위에 목디스크와 같은 역할을 할 수 있는 인공지능디스크 삽입 수술도 있다. 원래의 기능을 유지시켜 주는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