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바람이 옷깃을 파고드는 추위가 찾아왔다. 따뜻한 아랫목이 그리워지는 계절이다. 문 밖 나들이는 언감생심이다. 하지만 구들장만 파고 있을 수는 없는 노릇. 추위를 이기기 위한 활동이 필요한 때이기도 하다. 먼 길을 나서기 어렵다면 주변 눈썰매장을 찾아보자. 아직 동네 눈썰매장은 개장이 이르다. 대신 테마파크는 밤샘 제설로 어엿한 슬로프를 꾸며놓고 겨울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에버랜드(www.everland.com)
3만평의 면적에 5개의 슬로프를 보유한 국내 최대 규모의 눈썰매장 ‘스노버스터’가 8일 개장한다. 스노버스터란 눈(snow) 위에서 떠들썩하게 놀기. 신나게 즐긴다는(buster) 뜻이다.
눈썰매는 크게 5가지로 나뉘는데 슬로프에 따라 코스 길이·난이도·탑승형태 등이 다르다. 이름도 알프스의 봉우리 이름을 따 핀스호른 눈썰매. 아이거 스키썰매. 베테호른 튜브 봅슬레이. 융프라우 가족썰매. 윈희 유아썰매 등으로 불린다.
핀스호른 눈썰매는 플라스틱 썰매를 이용하는 일반적인 눈썰매다. 그리고 아이거 스키썰매는 520m의 슬로프를 이용하는 국내 최장 코스로 정상에서 내려오는 시간만 7분이 걸린다.
이밖에 봅슬레이의 속도감과 눈썰매의 재미를 함께 맛보는 튜브 봅슬레이. 가족이 함께 탈 수 있는 융프라우 가족썰매 등도 재미있다.
스노버스터는 올해 모든 슬로프의 설질을 대폭 개선했다. 설질에 따라 눈썰매의 진행속도. 움직임 등이 달라지는 탓이다. 이를 위해 매일 2회 글루밍을 실시하고. 밤에는 인공눈을 뿌릴 예정이다. 입·출구에는 미끄러지지 않도록 열선을 깔았다. 031-320-5000.
■서울랜드(www.seoulland.co.kr)
약 3500평의 부지에 폭 30m. 길이 45m의 어린이용과 폭 50m. 길이 110m의 성인용 등 두 개의 슬로프가 있다. 경사도는 어린이용이 14도. 성인용이 17도로 속도감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눈썰매는 플라스틱과 튜브 등 두 종류다. 플라스틱 썰매는 빠른 스피드를 자랑하는데. 썰매 앞·뒤에 고무쿠션을 덧대어 안전하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튜브썰매는 속도가 조금 떨어지지만 푹신한 튜브가 색다른 재미를 준다.
또 슬로프 옆에는 눈밭을 조성해 눈싸움도 하고. 눈사람도 만들 수 있도록 했다. 11일 개장. 02-509-6000.
■롯데월드(www.lotteworld.com)
국제규격인 태릉실내링크보다 큰 628평 규모로 최대 1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실내스케이트장에서 펼쳐지는 대표적 겨울행사 ‘아이스링크 겨울대축제’를 지난 2일 시작했다.
매주 토·일요일 오후 1시·7시에는 빙판 위에서 펼쳐지는 52인조 여성산타밴드의 캐럴 연주와 화려한 군무가 펼쳐진다. 오후 5시에는 최첨단 디지털 무빙라이트 시스템을 설치. 다양한 그림과 빛으로 이뤄진 특별 조명쇼를 펼친다.
이번 축제 기간 동안에는 LG텔레콤 멤버십카드. 외환카드 소지자에 대한 할인 혜택도 주어진다.02-411-45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