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는 올해 타자 2명(데이비스·클리어)으로 갔던 외국인 선수를 2007시즌 타자·투수 각각 1명으로 바꾸기로 방침을 세웠고 현재 계약 단계에 이르렀다.
김인식 한화 감독은 최근 대전에 내려가 스카우트팀과 비디오 자료를 검토한 뒤 용병 선발 후보를 2명으로 압축했다. 한화는 둘에게 영입 제의를 해놓은 상태다.
좌완 1명·우완 1명으로 메이저리그 경력을 갖추고 있으며 올 시즌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빼어난 성적을 올린 수준급의 투수로 알려져 있다.
한화가 용병 선발 투수를 확보할 경우 8개 구단 가운데 최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튼실한 마운드를 구축하게 된다. 올 시즌 다승 1·2위 류현진(19)·문동환(34)에다 베테랑 송진우(40)·정민철(34)까지, 용병이 가세한다면 5인 선발 로테이션이 꽉 찬다.
팔꿈치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 지난달 일본 나가사키 마무리 캠프에서 공을 씽씽 던진 3년차 송창식(21)이나 올해 역대 구단 최고 계약금(5억5000만원)을 받고 들어온 대형 신인 유원상(20)이 끼어들 자리가 없을 정도다.
불펜진도 녹록치 않는 전력을 자랑할 것으로 기대된다. 권준헌-최영필-구대성으로 이어지는 기존의 불펜 트리오에 윤규진(22)·김경선(23) 등 빠른 공을 던지는 젊은 피의 합류는 큰 힘을 보탤 예정이다. 해외 재진출 소문이 나돌고 있는 구대성은 재계약이 늦어지고 있지만 한화 잔류가 확실시되고 있다.
한화는 사실 올해에도 팀 컬러가 방망이에서 마운드로 바뀌었다. 팀 평균자책점에서 3.35로 삼성·KIA(이상 3.33)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1996년 이후 꼭 10년 만의 3점대 평균자책점이었다.
김인식 한화 감독은 "투수왕국? 허허, 해봐야 알지"라고 짐짓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기대감은 충만하다. 역대 팀 최저 평균자책점(3.28·1992년) 경신 도전도 가능하다.
한편 터줏대감 데이비스(37·외야수)는 현재 구단과 이견차로 재계약에 난항을 겪고 있지만 결국 8년째 독수리 유니폼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