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유니콘스의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재미동포 기업 ‘프로 스테이트 홀딩 컴퍼니(pro state holding company·이하 프로 스테이트)’의 움직임이 예상보다 빠르고 적극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프로 스테이트의 한 관계자는 “2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리는 회사 이사회에서 현대 구단 인수 안건이 통과되면 곧바로 실무진을 한국에 보내 한국야구위원회(KBO)와 본격적인 인수 협상을 벌일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당초 프로 스테이트는 2월 4일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회사 최고위층이 오는 31일 KBO 이사회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KBO에 미리 회사 관련 자료를 전달해 이사회에서 논의토록 하라’고 지시했다는 후문이다.
이 관계자는 구단 인수시 연고지 문제와 관련해 “애당초 서울 팀이라는 브랜드를 전제로 야구단 인수를 추진했던 것”이라며 “전주 연고설은 회사 멤버 대부분이 전북 출신이어서 고향에 대한 관심과 애정에서 비롯된 것이다. 전주를 연고로 한 야구단이라면 아마도 이사회를 통과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프로 스테이트 측은 또 ‘외국 기업이 야구단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가’라는 일부의 우려에 대해서는 “설령 우리가 팀을 100년간 운영한다고 해도 앞으로의 일을 누가 장담할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한 뒤 “중요한 것은 현재 야구단을 운영할 능력이 있다는 사실이다. 어차피 야구단도 비즈니스 차원에서 운영되는 것이므로 어느 기업이나 상황에 따라 재판매할 수도 있는 것 아닌가”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프로 스테이트는 이미 야구단 인수와 관련해 미국 내 다른 기업의 투자도 유치한 것으로 알려져 인수 작업이 발빠르고 깊이 있게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하일성 KBO 사무총장은 24일 오전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외국 기업의 야구단 인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나머지 7개 구단이 파트너로서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점이다. 조만간 프로 스테이트 관계자를 만난 뒤 31일 KBO 이사회에 상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