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이병 임요환이 잠실벌을 함성과 플래카드로 가득 채웠다. 27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제 4회 슈퍼파이트에 공군팀으로 참여한 임요환이 공군팀 데뷔전에서 첫승을 거두며 녹슬지 않은 실력과 군인다운 투혼을 발휘했다. 공군팀 소속 임요환은 12강전 토너먼트에서 STX의 박정욱을 맞아 시종일관 경기를 압도한 끝에 승리를 거뒀다.
e스포츠PC 제4회 슈퍼파이트 대회가 27일 오후 잠실 실내체육관서 국내 12개 프로게임단이 출전한 가운데 화려하게 열렸다. '테란의 황제' 임요환( 공군팀)의 첫 출전을 응원하는 팬들 문구.
e스포츠PC 제4회 슈퍼파이트 대회가 27일 오후 잠실 실내체육관서 국내 12개 프로게임단이 출전한 가운데 화려하게 열렸다. '테란의 황제' 임요환이 공군팀의 맨 뒤줄서 경기장으로 입장하고 있다.이호형 기자 [leemario@ilgan.co.kr]
그러나 승리와 함께 임요환을 환호하는 팬들의 열기도 혹한 추위를 녹이기에 충분했다. 임요환에 대한 환호는 슈퍼파이트 내내 계속돼 "역시 e스포츠 황제"라는 말이 절로 나오게 했다.
팬들은 "너무나 그리워했다" "까까머리도 이뻐요 임요환 짱" "군기잡힌 황제 멋져요" 등 준비해온 플래카드와 피켓 등을 흔들며 방송 캐스터가 임요환이라는 이름만 호명해도 괴성에 가까운 함성을 쏟아냈다. 그의 일거수 일투족이 모두 환호의 대상이었다.
임요환의 이같은 팬들의 성원에 멋지게 승리를 따낸후 무대 앞에 나서 힘차게 경례구호를 화답했다. 프로게이머 이전에 군인으로서의 기개를 보여주자 팬들은 또다시 열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