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타자 중 통산 홈런 1·2위를 달리고 있는 배리 본즈(43)와 새미 소사(38). 30일(이하 한국시간) 본즈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최대 2000만달러(약 188억원)에 재계약을 한 반면 소사는 같은날 최대 연봉 50만달러(약 4억 7000만원)에 텍사스 레인저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다.
본즈는 올시즌 샌프란시스코에 남아 행크 애런의 통산 최다 홈런 기록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통산 734홈런으로 애런(755홈런)의 대기록을 21개 차로 쫓고 있는 본즈는 최종 계약에 앞서 신체 검사를 받기 위해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했다고 AP 통신이 30일 보도했다.
본즈의 연봉은 1580만달러이고 경기 출전에 따른 보너스는 420만달러이다. 지난해와 같은 130경기와 493타석에 나서면 보너스 전액을 받아 2000만달러를 채우게 된다.
지난달 7일 샌프란시스코와 구두 계약에 합의한 본즈는 금지 약물인 암페타민에 양성 반응을 보였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선수 생명에 위기를 겪기도 했으나 이날 극적으로 협상이 타결됐다.
반면 통산 588홈런으로 전체 5위에 올라 있는 소사는 이날 텍사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어 스프링 캠프에 초청 선수로 참가하게 됐다고 AP 통신이 보도했다. 두 차례 테스트를 거치는 수모를 겪으며 계약에 성공한 소사는 올시즌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에 들 경우 약 50만달러의 연봉을 받게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1998년 66홈런으로 최고의 성적을 올리며 내셔널리그 MVP에 오른 소사는 이후 약물 의혹과 코르크 부정 배트 파문 등에 연루되면서 내리막길을 걸었다.
2005년 볼티모어(시즌 성적 타율 .221,14홈런 45타점)를 끝으로 메이저리그를 떠나 선수 생활을 마감하는가 했으나 2년 만에 다시 유니폼을 입고 부활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