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울에는 계곡이 꽁꽁 얼어 붙어 있고. 강가에는 물고기 그림자도 보기 힘들 정도로 손맛을 볼 수 있는 필드가 부족하다. 간혹 몇 곳이 있지만 거리가 멀고. 기후에 따라 조황이 안정적이지 못해 출조를 포기하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하지만 경기도권을 중심으로 겨울철마다 무지개 송어낚시터가 운영되는 곳이 있어 플라이 낚시인들이 손쉽게 찾을 수 있다. 손맛도 톡톡히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출조비도 저렴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플라이 낚시인들이 무지개 송어 낚시터를 찾게 된다. 특히 가족 동반으로 가볍게 출조할 수 있을 정도의 거리와 낚시장비가 간단하다는 장점이 있다. 여성·학생 할인제를 실시하는 낚시터가 많아 경제적이기도 하다.
■저수지 송어낚시 방법
인디케이터 낚시. 웨트 낚시. 드라이플라이 낚시. 싱킹라인 낚시 등 다양하게 시도할 수 있다. 하지만 안정적인 조과가 보장되고 초보자도 쉽게 배울 수 있는 인디케이터를 이용한 낚시가 가장 쉽다. 무지개 송어가 머물고 있을 만한 수심층을 찾아 찌 수심을 맞춘다.
그리고 포인트로 캐스팅한 뒤 인디케이터에 입질이 들어오면 챔질을 하는 방식이다. 보통 1~3m에 송어들이 스쿨링하기 때문에 이 구간을 수시로 조절하면서 정확한 유영층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처음에는 주변에서 입질을 잘 받는 사람의 찌 수심을 참고하는 것이 좋다.
■저수지 무지개송어 포인트 선택법
저수지에서 가장 조황이 안정적이고. 확률이 높은 곳은 아무래도 부교 주변일 것이다.
무지개 송어낚시를 운영하는 저수지는 대부분 저수지 중간에 부교가 설치돼 있다. 이곳에서 캐스팅을 하기가 쉽기 때문에 관리소 측에서 대부분 이곳을 기본으로 조황을 관리하면서 가장 안정적인 조황을 보여준다. 부교를 따라 설치된 그물 주변이 최고의 포인트. 캐스팅이 미숙한 초보자도 쉽게 손맛을 볼 수 있는 곳. 패턴은 에그·마라부 님프 등을 사용.
두 번째로 중요한 포인트는 가두리 주변. 가두리는 방류 전 송어를 담아 놓기 위해 설치돼 있다. 저수지 중심에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급심지역에서 그늘과 은신처를 제공. 폭발적인 입질을 보이는 경우가 잦다. 캐스팅 실력이 중급 정도 되는 사람들이 가장 선호하는 포인트. 패턴은 에그·유리비드 등을 사용.
세 번째 포인트는 저수지의 각진 곳. 보통 새 물이 유입되는 상류와 부교의 양끝이 이런 유형이라고 보면 된다. 이곳에서 겨울철 작은 곤충류가 해치를 하기 때문에 미지류를 이용한 낚시를 즐길 수 있는 포인트 유형이다. 가끔 이런 포인트에는 병든 송어가 떼를 이루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지만 입질은 거의 없다고 보아도 무방하다. 눈에 보이는 고기보다 그 아래에 있을 눈에 보이지 않는 물고기를 노리는 것이 좋다. .
■저수지 낚시에 필요한 장비
계류낚시 장비에 비해서 저수지 낚시 장비는 누구라도 간단하게 세팅할 수 있다.
9피트 길이의 5~6번 로드와 릴. 라인세트(12만~25만원)만 있으면 일단 저수지 무지개송어 낚시를 즐길 수 있다. 이밖에 포셉(집게)·라인커터·인디케이터와 여분의 리더라인. 티펫라인·미끼 정도의 액세서리까지 준비하면 완벽하게 준비 끝.
요즘은 국내산 플라이 낚시장비가 많이 출시돼 저렴하게 장비를 살 수 있다. 초등학생이나 여성과 함께 낚시를 하고 싶으면 8~8.6피트 길이의 4~5번 정도의 세트장비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 로드는 2절로 된 것보다 포터블한 3절 또는 4절 로드가 차에 보관하기도 좋다.
이 정도 사전지식과 장비만 있으면 남녀노소 누구나 충분히 저수지 낚시에 도전해 볼 수 있다. 이외에 플라이 낚시는 캐스팅이 중요하기 때문에 처음 저수지를 찾을 때는 숙달된 경험자에게서 한 번 정도 지도를 받는 것도 좋다.
초보자를 위한 캐스팅 스쿨을 운영하는 곳도 있으니 미리 정보를 수집해 보고 출조하는 것이 좋다. 가족을 동반할 때에는 물가에서의 안전사고에 충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특히 플라이 낚시터에서는 캐스팅하는 뒷공간이 위험하므로 낚시터를 처음찾는 일행에게는 미리 주의를 주는 것이 좋다. 취재협조: 경기도 안성 성은 낚시터 031-655-6507. 앵글러의 플라이 캐스팅 스쿨 011-9934-6807. 출조문의: 프리스톤(freestone.co.kr) 02-484-8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