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일반
블리자드, `깜짝 놀랄 뉴스` 과연 뭘까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공동 설립자이자 사장인 마이크 모하임이 한국에 왔다. 그는 2월 28일 한국 기자들과 만나 "항상 한국에 오는 것을 즐긴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확장팩 출시 이후 한국 최고 동시접속자 수가 15만명을 기록했고, 2주 동안 클라이언트 다운로드가 100만 건에 달해 매우 만족한다"며 <와우> 의 확장팩 '불타는 성전'이 북미·유럽·한국 등 전세계에서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 올 봄 서울서 WWI "깜짝 놀랄 일 발표"
그의 다소 밋밋했던 인터뷰가 후끈 달아오르기 시작한 건 '깜짝 놀랄 만한 뉴스'를 예고하면서부터.
그는 "2007년 월드와이드 인비테이셔널(WWI) 행사를 서울에서 연다"며 여기서 "깜짝 놀랄만한 뉴스들이 쏟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2003년과 2005년에 이어 세번째가 될 올해 WWI는 이전에 비해 최대규모로 기획과 치밀한 준비를 통해 잔치만으로도 먼저 깜짝 놀라게 하겠다고 다짐했다.
하지만 '깜짝 놀랄만한 뉴스'를 놓고 가장 설왕설래 했던 사람들은 현장에 있던 기자들이었다. 대부분의 기자들은 "아마 <스타크래프트2> 나 <디아블로 온라인> 의 개발 일정과 과정을 발표할 것"이라는 의견이 대세였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팬택 팀 인수 같은 e스포츠팀 창단을 하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다.
▲"영화 <와우> , 워너브라더스서 배급할 것" 와우>
또한 이 자리에서 모하임 사장은 그동안 여러 번 내외신에서 보도된 바 있는 <와우> 의 영화화 계획에 대해 확실하게 답변을 주었다.
그는 "블리자드사가 직접 참여해 아이디어를 논의하면서 영화 줄거리를 짜고 있다. 영화는 <슈퍼맨리턴스> <배트맨 비긴스> 를 제작한 레전더리 픽처스가 만들고, 워너브러더스가 배급을 맡을 것"이라며 준비가 착착 진행 중임을 밝혔다.
그동안 거명되었던 "스필버그의 <와우> 감독설" 같은 빅뉴스에 대해서는 일단 사실이 아니라고 부정한 뒤, 감독에 대해서는 정해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잘라말했다.
그는 "게임 엔터테인먼트는 다른 게임과 경쟁하는 것과 함께 TV·영화·콘솔게임 등과도 경쟁을 벌여야 하는 단계로 진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1년마다 <와우> 확장팩을 내겠다고 약속한 것에 대해서도 "매년 확장팩을 발매할 것"이라며 변함없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 한국에 R&D센터·개발 스튜디오 세울 계획 없어
그는 요사이 부쩍 높아진 한국 온라인 게임 시장에 외국 기업들이 관심을 나름대로 해석했다.
"지금은 온라인게임 산업 초기라 미래가 밝다. 한국은 무한한 잠재력이 있고, 온라인 게임이 가장 성숙한 곳이다. 계속적인 인기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블리자드에게 있어 한국은 매우 중요한 마켓이다"며, " <스타크래프트> 의 큰 성공뿐을 비롯한 여러 부분에서 항상 감사의 마음을 갖고 있다. 또한 <와우> 를 비롯한 게임을 만들 때도 항상 한국 게이머들을 먼저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블리자드사의 성장에 많은 도움을 준 한국 유저들을 위해 R&D센터나 개발 스튜디오를 세울 생각이 없느냐"는 질문에는 "현재로서는 계획이 없다. 블리자드의 게임 개발은 모두 캘리포니아에서 진행된다. 하지만 이미 개발 과정에는 한국 인력들이 다수 참여하고 있다"는 말로 대신했다.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는 현재 한국에 블리자드 코리아를 설립해 직원수가 200명을 헤아린다.
박명기 기자 [mkpark@ilgan.co.kr] 와우> 스타크래프트> 와우> 와우> 배트맨> 슈퍼맨리턴스> 와우> 디아블로> 스타크래프트2>와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