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한 사이토 가즈미를 비롯한 두터운 선발진이 강점. 2005년 최우수선수 스기우치, 2003년 신인왕 와다, 그리고 우완 아라가키 등 10~15승이 가능한 안정감 있는 선발 투수들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 야쿠르트에서 9승10패(평균자책점 2.85)를 기록한 용병 거톰슨도 영입했다.
지난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일본 대표팀 4번을 친 마쓰나카가 이끄는 타선도 화려하다. 왕년의 4번 고쿠보가 요미우리 이적 생활을 마치고 팀에 복귀했으며, 요코하마에서 한방잡이로 이름을 날린 다무라도 가세했다. 또한 지난 시즌 도중 위암 수술을 받은 왕정치 감독이 건재한 모습으로 지휘봉을 잡아 팀 사기도 하늘을 찌르고 있다.
그러나 소프트뱅크는 '포스트시즌 징크스'가 있다. 2004년 플레이오프 도입 이후 3년 연속 정규시즌에서 1위에 오르고도 리그 챔피언결정전(제2스테이지)에서 져 준우승에 머물렀다. 올 시즌 지긋지긋한 징크스를 깰지 지켜보는 것도 관심사다.
포스트시즌 남은 2자리를 놓고는 지난해 일본시리즈 우승팀 니혼햄과 2005년 우승팀 지바 롯데, 그리고 세이부가 접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 니혼햄은 지난해 은퇴한 신조와 함께 간판 타자 오가사와라(요미우리)를 잃었고, 세이부는 에이스 마쓰자카(미국 보스턴)가 빠져 어느 정도 전력의 약화가 예상된다. 반면 이승엽의 요미우리 이적으로 거포 부재에 시달리던 지바 롯데는 소프트뱅크에서 뛰던 슐레타를 영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