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일이든 첫단추를 잘꿰야 한다고 한다. '전쟁'을 시작하는 2007 프로야구도 마찬가지.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가기 위해선 출발이 중요하다. 6일 개막전 관전포인트를 알아본다.
▲LG-KIA(잠실)
LG가 탈꼴찌라는 당면과제를 어떻게 풀어갈지가 관건이다. '여우' 김재박 감독과 FA 박명환을 영입했으나 팀 전력에선 아직 물음표를 달고 있다. 시범경기에서도 6연패 뒤 가까스로 첫승을 올렸다. KIA는 지난해 마무리에서 일약 1선발로 뛰어오른 윤석민의 어깨에 시선이 집중된다. 마해영·이종범의 '부활쇼'도 기대해보자.
▲현대-롯데(수원)
김시진 현대 감독의 정규시즌 데뷔전이다. 김 감독은 구단 매각이라는 '외환'에도 불구, 선수단을 비교적 잘 추슬렀다. 돌아온 브룸바의 파워 방망이가 변함없이 작렬할지 기대를 모은다. 롯데는 달라진 마운드의 높이에 관심이 쏠린다. 특히 SK에서 데려온 카브레라가 지난해 '불쇼의 악몽'을 씻어줄지 팬들의 기대가 크다.
▲한화-SK(대전)
'김 감독 대 김 감독.' 미디어데이에서 신경전을 펼친 김인식 감독과 김성근 감독의 용병술 대결이 주요 관심사다. 한화 팬이라면 '괴물' 류현진의 2년생 징크스 탈피, 다이너마이트 타선에 재합류한 이영우의 연착륙이 체크 포인트. SK는 레이번의 피칭과 더불어 '캠프 우등생' 김강민·박재상·최정의 자리잡기가 관건이다.
▲삼성-두산(대구)
공식 개막전이자 베이징 올림픽 '수뇌부'끼리의 맞대결. 투수전으로 흐를 가능성이 가장 높다. 그러나 두산 시절 3·4번을 도맡았던 김동주·심정수의 홈런 대결이 기대된다. 김동주는 부상에서 회복했고, 심정수는 시범경기를 통해 '헤라클레스 모드'로 돌아왔다. 넓어진 대구구장의 변수도 확인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