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경기 도중 LG의 외국인 선수 퍼비스 파스코가 코트 위에서 심판과 상대 선수에게 폭력을 휘두르는 추태를 연출했다.
파스코에게는 KTF 애런 맥기에게 주어진 1경기 출장 정지 이상의 중징계가 예상돼 14일 열린 4차전에는 LG가 외국인 선수 1명을 결장시킨 채 어려운 경기를 치러야할 공산이 높다.
1쿼터 6분여가 지난 후 자신을 밀착수비하던 KTF의 장영재에게 파울을 당하자 신경질을 부리다 장영재의 목 부위를 세게 밀친데 이어 최한철 심판이 이를 지적하며 퇴장 명령을 내리자 최 심판의 얼굴을 손바닥으로 강하게 밀치면서 코트 위에 쓰러트렸다.
이후 파스코는 민렌드. 현주엽 등 동료들이 만류하는데도 계속 심판에게 달려들려고 하는 등 수분간 난동을 부리다가 팀 동료들과 안전요원들에게 떠밀려 경기장을 떠났다.
KTF는 이날 자유투 성공률이 좋지 않은 파스코가 볼을 잡을 경우 밀착 마크로 리듬을 끊고 자유투를 주는 작전을 썼는데. 파스코는 자신에게 강력한 수비가 계속되자 이성을 잃은 것으로 보였다.
KBL 관계자는 “비디오 테이프를 되돌려본 결과 파스코가 손바닥으로 심판의 얼굴을 강하게 밀친 것으로 판단된다”며 “경기 도중 심판을 밀어 코트에 넘어뜨린 건 유례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에 대해 파스코는 “내게 집중된 (KTF의) 파울이 단순한 반칙을 넘어 위협을 가하는 수준이었기에 흥분했다”며 “불미스러운 행동을 한 데 대해 팬들과 심판에게 미안하고 변명의 여지가 없다는 걸 잘 알고 있다”며 잘못을 시인했다.
이어 “분명 잘못한 일이지만 이런 일이 계속되고 책임을 무조건 외국인 선수에게 지우는 일은 잘못된 일”이라고 자신을 변호했다.
KBL은 13일 재정위원회를 열어 파스코에 대한 징계 수위를 결정한다.
박수성 기자
▷
[동영상] LG용병 파스코의 심판폭행 추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