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수도 마닐라에서 북쪽으로 약 90㎞ 떨어진 클라크는 과거 동서 냉전 시대 45년(1947~1992년) 동안 미국의 공군 기지로 이용되던 지역이다. 지금은 국제 공항으로 용도가 바뀌었으며, 주변 환경과 시설이 깨끗하고 잘 정돈돼 필리핀의 주요 관광지로 발돋움하고 있다.
92년 미군 철수 후 필리핀 개발 정책에 따라 경제 특구로 지정돼 한국을 포함해 수십 개의 국제 기업들이 입주해 활발히 경제 활동을 벌이고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영어가 완벽하게 통용되는 까닭에 '리틀 아메리카'라 불리기도 한다.
이 지역에 한국 기업이 지난 3월 리조트를 개장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클라크국제공항에서 자동차로 5분 거리에 자리한 아시아나그린빌리조트로 복층 구조의 단독 세대별 빌라형 7동과 수영장·퍼팅 연습장·레스토랑·연회장 등 부대 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 객실은 일반형부터 최고급형까지 모두 52실이다.
인근에는 필리핀에서도 명문으로 꼽히는 골프장이 몇 개 있는데 이중 아시아나그린빌리조트 바로 옆 미모사CC는 마운틴코스와 아카시아코스 등 36홀 규모로 타이거 우즈가 극찬할 만큼 아름다운 골프장이다.
산과 호수를 배경으로 수백 년이 넘는 5000여 그루의 아름드리 나무가 널려 있고, 페어웨이와 그린이 남성적 면과 여성적 면이 적절히 섞여 환상적인 라운드 기회를 제공한다.
화신여행사(www.hstravel.co.kr)는 아시아나그린빌리조트·미모사CC와 연계, 골프를 즐길 수 있는 상품을 개발했다. 매주 수요일 출발하는 3박 5일(69만 8000원·54홀 기준), 금요일 출발하는 2박 4일(59만 8000원·36홀 기준) 일정으로 왕복 항공료, 숙박비, 아침·저녁 식사, 그린피가 포함된다. 리조트에서 카트를 이용해 골프장으로 이동, 라운드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02-783-6601.
박상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