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초반 성적과 흥행 두 마리 토끼몰이에 성공하고 있는 롯데가 또다시 Ɖ번타자 구인난'에 직면했다.
3할6푼대의 맹타를 과시하던 노장 3번타자 박현승이 최근 손목 골절로 4주간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스프링캠프부터 계속된 3번타자 발굴이 또다시 과제로 떠올랐다. 4번째 3번타자감으로 정보명(27)이 꼽히고 있다.
롯데는 지난해 말부터 이대호-호세와 클린업 트리오를 이룰 3번타자가 없어 고심했다. 마무리 투수 호세 카브레라를 영입하면서 용병 타자가 2명에서 1명으로 줄어들면서 생긴 문제였다.
코칭스태프는 군에서 제대한 좌타자 이인구와 우타자 김주찬을 Ɖ번 타자 프로젝트'로 키웠다. 이인구는 좌타자로 발이 빠른 장점을 가진데다 배팅 실력이 부쩍 늘었다는 칭찬을 받았다. 김주찬 역시 군 입대전 3할 타자였고 기동력을 갖추었다.
하지만 시범 경기에서 타율 3할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였던 이인구가 정규 시즌 7경기에서 단 1안타도 치지 못한 채 2군으로 내려가고 말았다. 1차 탈락자. 김주찬 역시 아직 제 기량을 되찾지 못한 채 하위타선으로 밀려났다.
복귀 후 톱타자와 3번 타자로 번갈아 출장했지만 방망이가 무디었다. 타율 2할(70타수 14안타)를 기록중인 김주찬은 6~7번을 맡는 신세가 됐다. 2차 탈락자.
이인구-김주찬의 탈락 대신 노장 박현승이 기대 이상으로 맹활약하면서 3번타자 시름을 잊었다. 올 시즌을 마지막 기회로 삼은 박현승은 스프링캠프에서 절치부심한 결과 배트 스피드가 빨라지고 타격폼이 안정됐다.
4월 말에는 역대 최다인 ཊ경기 연속 득점' 신기록을 수립했고 5월 초까지 맹타 모드가 계속돼 དྷ경기 연속 안타' 행진도 이어가고 있다. 타율 3할6푼3리(5위)·33안타(2위)·19득점(1위)으로 이대호와 함께 롯데 공격을 이끌어온 박현승의 한달 공백은 뼈아플 전망이다.
2루수인 박현승의 이탈로 앞으로 박기혁이 2루수로, 이원석이 유격수로 나서고 정보명이 3루수와 함께 3번타자로 기용될 계획이다.
외야수 출신인 정보명은 실책(6개)이 많은 것이 흠이지만 타격은 인정받고 있다. 규정타석에 모자라지만 3할1푼4리(79타수 22안타)를 기록 중이다. 정보명이 3번타자의 임무를 수행하느냐에 롯데 상승세가 달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