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환 KIA 감독은 11일 최희섭의 컨디션에 대해 몹시 궁금해 했다. 최희섭의 몸상태가 곧바로 경기에 뛸 수 있으면 타자 서튼을, 아니면 투수 에서튼을 먼저 퇴출시켜야 할 처지였기 때문이다.
이날 용병투수 제이슨 스코비와 입단계약을 한 KIA는 결국 오후 6시 정재공 단장과 함께 인천공항으로 귀국한 최희섭으로부터 현재 컨디션을 확인한 뒤 KBO(한국야구위원회)에 에서튼의 웨이버공시 신청을 했다. 최희섭이 당분간 주전으로 뛸 수 없다는 의미.
서 감독은 "미국에서 프리배팅 정도는 하고 왔을 것이다. 원정경기를 하는 1군을 따라다니는 것보다는 2군에서 경기감각을 익히는 것이 낫다. 시뮬레이션 게임에서 150㎞에 육박하는 빠른 볼 투수의 볼과 변화구를 경험하는 것이 필요하다. 1군과 함께 있으면 팀 분위기를 빨리 파악할 수 있으나 경기전 몇번 타격훈련 밖에 못한다"고 최희섭 거취에 대해 전망했다.
KIA는 최희섭이 정상컨디션을 보이면 1루수나 지명타자에 기용할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외야수 서튼, 1루수 장성호, 지명타자 이재주 등이 최희섭의 가세로 포지션 이동이나 출장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