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소설의 대표작으로 손꼽히는 박경리의 ‘토지’가 리얼리즘 만화가인 오세영 화백의 생동감 있는 붓 터치와 만났다. 총 5부 21권의 원작은 총 5부 16권짜리 만화로 재탄생했다. 전통 사회의 한국인 얼굴과 세시풍속 등이 생생한 영상미로 살아났다. 오세영 글·그림. 원작 박경리. 마로니에북스. 각권 1만원.
●별자리에 누워 흘러가다
온몸으로 시에 살고 앓다 간 박영근 시인의 유고 시집. 신동엽창작상과 백석문학상을 받은 시인의 추모 1주기에 맞춰 출간됐다. 운동 가요로 불린 ‘솔아 푸른 솔아’로 널리 알려진 시인은 지난해 5월 결핵성 뇌수막염과 패혈증으로 48세를 일기로 갑작스럽게 생을 마감했다. 박영근 지음. 창비. 7000원.
●사랑을 쓰다
"내가 산다는 것은 당신을 사랑한다는 것"이라는 중견 시인 박철이 20여 년에 걸쳐 쓴 연시들을 화가 박미연의 그림과 함께 묶었다. 76개의 사랑을 통해 애틋함과 그리움. 돌아설 수 없는 청춘의 한낮을 노래했다. 남녀간 사랑뿐 아니라 우리 삶에 새겨진 온갖 사랑이 다 담겼다. 박철 지음. 열음사. 8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