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덴마크·동남아·지중해의 영양을 먹는다. 어디에서? 안방에서다. 외식업체는 물론 제과·음료수 시장에까지 이국적 컨셉트의 제품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어 안방에 앉아서도 쉽게 이국적 정취를 느낄 수 있다.
외식업체는 외국을 주요 컨셉트로 잡아 새로운 메뉴를 내놓았다. 오므토 토마토는 아시안 스타일 메뉴로 3종을 선보였다.
▲해물이 듬뿍 들어간 소스, 부드러운 계란 오믈렛, 쌀누룽지의 바삭함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중국풍의 상하이 씨푸드 크런치 오므라이스
▲또옴얌 소스로 매콤하게 맛을 낸 돼지고기 스튜에 게살 춘권이 잘 조화된 태국풍의 파타야 포크스튜 오므라이스
▲비프 스튜에 살짝 튀긴 쌀국수를 아삭하게 씹히는 야채에 더한 싱가포르풍의 싱가포르 비프 & 바삭 누들 오므라이스가 그들이다.
롯데리아는 네덜란드산 내추럴 치즈 에담과 고다를 사용한 유러피언 프리코 치즈버거를, 빕스는 프랑스의 3대 진미로 꼽히는 푸아그라(거위 간)·에스카르고(달팽이)·트러플오일(송로버섯)에 랍스터 껍질로 만든 비스크 소스를 곁들인 파리스그릴 프리미엄 스테이크를, 피자에땅은 인도풍 탄두리 치킨을 토핑으로 얹은 탄두리 피자를 각각 내놓았다.
제과업체들도 발 빠르게 이국적 맛 열풍에 동참하고 있다. 크라운제과는 스페인 세빌리아산 천연 올리브를 통째로 갈아 넣어 올리브 과육 특유의 맛과 건강함을 느끼도록 한 올리바와플을, 롯데제과는 웰빙 추세에 맞춰 기존 카스타드 제품에 프랑스산 까망베르치즈와 영양 성분을 첨가한 카스타드 까망베르를, CJ는 미국·유럽 등 선진국에서 즐겨 먹는 고급 견과류인 캐슈넛이 85% 이상 함유된 맛너츠를, 기린은 북유럽의 맛을 담은 냉동빵 해팅을 각각 출시했다.
음료수 시장도 마찬가지다. 매일유업은 발효 공법으로 프로바이오틱 유산균을 첨가해 재현한 인도 전통 건강 음료인 라씨를 선보였다. 인도의 전통 음료로 레몬 과즙과 허브 추출물이 들어 있는 스윗플레인과 파인애플 퓨레를 첨가한 파인애플 두 가지 종류이다. 서울우유의 지중해아침은 무화과와 올리브잎 추출물을 원료로 한 요구르트로 맛이 부드럽다.
한국코카콜라의 환타는 카리브해의 낭만을 담은 상큼한 맛의 자메이카 그린 애플맛과 남미의 열정을 담은 브라질 포도맛등 이국적 컨셉트의 환타 월드를 새롭게 선보였다. '환타와 함께 세계적으로 놀자'란 월드 컨셉트의 환타 월드 제품이다. 한국야쿠르트의 보네떼는 칼슘 흡수가 뛰어난, 숙성하지 않은 부드러운 치즈 맛의 정통 유럽풍이랄 수 있는 떠먹는 요구르트다.
인공 색소·첨가물·합성 보존료를 넣지 않은 것을 자랑하는 뉴질랜드 오가닉 천연 과일 주스 아이스 바인 주시스도 국내에 상륙했다. 뉴질랜드와 호주에서는 14년 전부터 초등학교 간식으로 제공되고 있는 제품으로 애플·파인애플·트로피컬·와일드 베리 등 총 네 가지 과일 맛이 있다.
김천구 기자 [dazurie@ilga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