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은 수학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한다. 말 그대로 음정이란 음간의 거리다. 어릴때 부터 클래식 음악을 많이 들려주면 수리력 발달에 큰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여름방학을 맞은 아이와 함께 즐길 수 있는 모차르트 전시회와 가족 오페라를 소개한다.
■ 아마데우스 모차르트전
모차르트의 삶을 일목요연하게 살펴 볼 수 있는 전시회다. 탄생 250주년을 맞아 지난 해 그의 고향 잘츠부르크에서 열렸던 전시회를 그대로 서울로 옮겨온 만큼 볼거리가 풍성하다. 신동의 탄생·사랑·죽음을 12개의 테마로 구성하여 각각의 방을 만들었다.
어린이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방은 '당신도 모차르트'방이다. 자동 작곡기를 설치해 모차르트풍의 노래를 쉽게 만들어 볼 수 있다. 176개의 음절로 어떤 조합에서도 완벽한 미뉴엣이나 트리오가 나오도록 만든 모차르트의 천재성에 감탄이 절로 나온다.
6번째 홀도 인기가 높다. 18세기 무도회장으로 꾸며져 당시 유행하던 춤을 오스트리아 댄스 마스터가 직접 가르쳐 준다. 당구·빙고·장기·카드를 즐겼던 모차르트의 취미생활을 엿볼 수 있는 방도 있다. 마지막 12번째 방엔 모차르트의 실제 머리카락이 전시되어있다.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9월15일까지. 02-2235-0006
■ 모차르트 오페라 마술피리
'밤의 여왕의 아리아'로 잘 알려진 오페라 마술피리를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새롭게 꾸민 작품이다. 예술의 전당 기획공연으로 2001년 첫선을 보인 이래 지난 6년간 전석매진이라는 놀라운 기록을 세웠다. 한마디로 작품성과 재미를 공인받았다고 하겠다.
올해엔 세트를 완전히 새로 제작해 더욱 사실적이고 상징적인 무대를 연출했다. 익살스러운 새잡이 파파게노, 타미노 왕자, 밤의 여왕 등 동화같은 캐릭터와 스토리, 아름다운 음악이 어우러져 오페라를 처음 접하는 어린이도 쉽고 친근하게 작품에 빠져들 수 있다.
또한 3이라는 숫자에 얽힌 비밀 등 곳곳에 암호들이 내재되어 있어 수수께끼를 풀어나가는 재미도 맛볼 수 있다. 아이들에게 음악을 듣는 즐거움과 공연장 예절을 가르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7월28일부터 8월12일까지 예술의 전당 토월극장. 02-580-14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