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미 대학 풋볼 랭킹 1위 USC 트로잔스의 수비 태클 필리 모알라가 체포됐다는 뉴스가 나왔다. 공공장소에서 술에 취한 상태로 난동을 피워 체포됐다는 내용. 그러나 다음날 황당한 뉴스가 터져나왔다. 그 때 체포된 남성이 모알라가 아닌 다른 사람이었다는 것이다.
LA 인근 클레어몬트 경찰당국의 에릭 윈첼 로테넌트는 "10일 밤 클레어몬트 맥케나 칼리지 기숙사에서 누가 난동을 피우고 있다는 연락을 받고 밤 12시13분 경에 출동해 한 남성을 체포했다"고 설명했다. 당시 이 남성은 자신의 이름이 USC 선수 '필리 모알라'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USC 선수'라는 말에 마음이 흔들렸는 지, 경찰은 6시간 뒤 그를 풀어줬다.
더욱 그가 모알라의 75번 저지를 입고 있던 데다 "만약 피트 캐롤 감독이 내가 체포된 사실을 알면 나를 죽이려 들 것이다"고 잔뜩 겁먹은 표정까지 지어 경찰은 감쪽같이 속았다.
당시 이 남성은 ID를 지니고 있지 않았지만 그를 체포한 개리 젠킨스 캡틴은 별다른 확인없이 '필리 모알라'라는 이름으로 머그샷을 찍었다. 그러나 이 남성의 머그샷과 모알라의 USC 로스터 사진을 비교해보니 전혀 다른 남성이라는 걸 나중에야 알게 됐다.
젠킨스는 "보통 체포를 당한 사람이 자신의 가족 멤버 이름을 거짓으로 댈 때가 많다"며 "스포츠 선수 이름을 도용한 건 처음 봤다"고 변명만 늘어놓았다. 경찰은 지문을 통해 체포됐던 남성의 신분을 확인, 그를 추적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모알라는 "경찰이 내 체포 기록이나 깨끗하게 지웠으면 좋겠다"며 경찰의 한심한 실수에 어이없다는 듯, 고개를 흔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