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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한국 애니메이션의 선구자’ 신동헌상 탄생
한국 애니메이션의 선구자인 신동헌 감독(80)을 기념한 신동헌상이 탄생했다.
한국애니메이션학회가 주축이 된 신동헌상제정위원회는 13일 서울 충무로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올해 제정한 신동헌상을 애니메이션계 최고의 상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만화가와 음악 애호가로도 유명한 신 감독은 1967년 국내 최초의 극장용 장편 애니메이션 ‘홍길동’을 발표한 한국 애니메이션의 효시. ‘진로소주’를 비롯한 수 백 편의 애니메이션 CF를 제작했으며, 존 할라스, 데즈카 오사무, 기노시타 렌조 등 세계적 애니메이션 거장들과 교류를 맺으며 한국 애니메이션을 세계에 알렸다.
신동헌상은 매년 11월 작가 부문과 특별 부문으로 나누어 시상한다. 작가 부문에는 10년 이상 애니메이션계에 족적을 남기고 있는 인물이 해당한다. 특별상 부문은 작가 외에도 애니메이션계에 공적이 있는 사람이면 된다. “나눠먹기 식으로 시상하지 않겠다”는 것이 신동헌상제정위원회의 출사표다.
황선길 한국애니메이션학회 명예회장은 “한국은 그 동안 하청에 의존해 왔기 때문에 힘든 시기를 맞고 있다. 창작이 가장 중요한 키워드다. 신동헌 감독은 최초의 창작품을 만들어 우리가 나갈 길을 제시했다. 신동헌 감독에 대한 재인식이 필요하다”며 이 상의 제정 이유를 설명했다.
장상용 기자 [enisei@ilga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