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은 기량이 검증된 괴물 용병 보비를 앞세워 남자배구판의 지각변동을 이끌 것으로 예상되며, 여자부의 GS칼텍스는 철옹성 흥국생명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남자 프로배구 6개팀과 여자 5개팀은 28일부터 마산실내체육관에서 시작된 한국배구연맹(KOVO)컵 우승을 위해 열흘 간 열전에 돌입한다. 이번 대회는 오는 12월 개막하는 2007~2008시즌의 전초전의 성격으로 각 팀들은 겨울 정규시즌을 위해 마지막 점검에 나선다.
눈 여겨볼 팀은 대한항공과 GS칼텍스다. 지난해 프로출범 후 처음으로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한 대한항공은 이번 대회를 남자배구의 양대산맥 현대캐피탈·삼성화재를 넘을 호기로 보고 있다. 지난 시즌 공격종합 1위 보비(208㎝)가 건재하고 전력 누수가 없다는 게 큰 장점이다.
레프트 강동진이 무릎 수술로 출전여부가 불투명하지만 월드리그를 통해 국제경기 경험을 쌓은 김학민과 신영수가 업그레이드된 기량으로 합류해 최강의 공격라인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숀 루니·레안드로와 재계약에 실패한 현대캐피탈·삼성화재는 다소 힘든 경기가 예상된다. 루니의 대체 용병을 물색 중인 현대캐피탈은 외국인선수 없이 대회를 치르며, 삼성화재는 크로아티아 출신의 라이트 안젤로 추크(202㎝)를 영입했으나 무게감은 지난 시즌 레안드로에 비해 떨어진다는 평가다.
박기원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LIG는 스페인 출신의 라이트 기예르모 팔라스카(200㎝)과 토종 거포 이경수의 어깨에 기대를 걸고 있다.
여자부에선 GS칼텍스의 변신이 눈에 띈다. 지난 시즌 후 FA시장에서 특급 센터 정대영과 이숙자를 잡은 GS칼텍스는 단번에 우승 전력으로 뛰어올랐다. 여기에 브라질 대표를 지낸 레프트 하께우 다실바(191㎝)의 영입은 팀 전력의 극대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KOVO컵 남자부는 2개조로 나뉘어 조별리그와 4강 리그를 거친 뒤 우승팀을 가리며, 여자부는 5개 팀이 풀리그를 거친 뒤 상위 2개 팀이 결승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