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정말 믿어도 될까.
신상우 한국야구위원회(KBO)가 ཇ월 현대 문제 해결'을 들고 나왔다. 신 총재는 27일 오후 가진 駨만 관중 달성 감사 기자간담회'에서 "오는 11월까지는 현대를 다른 이름으로 바꿀 것이다. 내년 시즌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11월 까지는 현대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현재 한 개 기업과 구체적인 협의를 갖고 있다. 잘 해결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런 사실을 발표한 신총재는 그 어느 때보다 자신에 찬 목소리였다. "원래 추진했던 기업도 아직 포기하지 않았다"고 말했지만 농협은 현대 인수를 포기했다는 것이 정설이다.
그러나 신총재는 그동안 현대 문제 해결에 대해서 이날 기자 간담회 때와 마찬가지로 항상 자신감에 차있었다. 1월초 신년 기자회견, 2월2일 KBS 1라디오 '안녕하십니까 이몽룡입니다' 인터뷰(현대문제를 2월20일까지 타결 짓겠다) 5월25일 평화방송의 <열린 세상 오늘> 출연(7개 구단 공동운영 전환 가능성 있다) 6월1일 기자간담회(농협, 현대 인수 재추진 가능성 높다)때도 마찬가지였다.
신총재는 7월 현대 문제 해결을 수차례 언급했지만 결과는 '공수표'였다. 이렇듯 결과적으로'거짓말'이 돼 팬들과 야구인들을 기망했지만 사과 한마디 없이 어물쩍 넘어갔다. 역시 정치인 출신답게 자랑거리만 알리고 자신이 정한 약속을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모른척 해버렸다.
그런데 또 다시 ཇ월 현대 문제 해결'을 들고 나온 것이다. 농협 인수 때도 섣부른 일처리로 인해 결국 무산이 되버렸던 아픈 경험이 있었던 신총재가 다시 자신감 있는 목소리를 냈다는 것은 인수 기업과의 의견이 거의 일치했다는 뜻과 다름 아니라고 본다. 설마 신총재가 똑같은 실수를 두번하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세상사 물흐르듯 흐르지는 않는다. 계약이라는 것이 MOU(양해각서)를 체결했어도 하루 아침에 이를 번복, 없던 일로 할 수 있는 것이다.
프로야구판을 위해서 이번 만은 제발 신총재의 자신감 있는 발표가 '진실'이 되기를 바란다. 만약 또 다시 거짓말이 될 경우, "매각이 실패한다면 프로야구판의 파국을 의미한다"고 신총재 스스로 말했다. 그럴 경우 신총재는 분명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이석희 기자[seri@ilg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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