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20년 넘게 대한민국 자동차의 대표 브랜드로 군림하고 있는 쏘나타의 시장 지배력을 좀 더 강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신모델 ‘쏘나타 트랜스폼’을 내놓았다. NF쏘나타를 출시한 지 3년 2개월 만이다.
‘변화를 넘어선 진화’라는 슬로건 아래 선보인 쏘나타 트랜스폼은 기존 모델의 장점을 계승하면서도 세계 최고 수준의 독자 개발 2세대 세타Ⅱ 엔진 장착. 트랜드를 주도할 내외장 스타일. 첨단 기술이 접목된 편의사양 등 최상의 경쟁력을 갖췄다는 것이 현대차의 주장이다.
외관은 기존 쏘나타 이미지를 유지하면서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내보일 수 있도록 약간의 변화를 꾀했다. 라디에이터 그릴의 상하 폭을 늘려 중후함을 강조했고. 안개등의 모양도 바꿨다. 또한 후방 주차 보조 시스템 센서의 색과 모양을 범퍼와 최대한 일치시키는 세밀함도 보였다.
현대차가 쏘나타 트랜스폼을 출시하면서 가장 신경 쓴 부분 가운데 하나가 실내 인테리어다. 현대차 특유의 자신감과 세련미를 살리면서도 우아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도록 고민한 흔적이 곳곳에서 드러난다.
계기판을 푸른색 백라이트가 비치는 슈퍼비전 클러스터로 바꿨을 뿐 아니라 오디오·공조장치·시계·키홀·각종 스위치 등에 블루 LED 조명을 공통적으로 적용해 훨씬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강조했다.
엔진의 변화도 눈에 띈다. 현대차가 독자 개발한 1세대 중형 가솔린 세타 엔진의 성능을 향상시킨 2세대 세타Ⅱ 엔진을 탑재해 동력 성능과 연비를 개선했다. 직렬 4기통 1998㏄의 엔진은 4단 자동 변속기와 어울리면서 최고 출력 163마력(6200rpm). 20.1㎏·m(4500rpm)의 힘을 보인다.
승차감은 예전에 비해 다소 개선된 느낌이었다. 정지 상태에서 출발할 때의 반응은 조금 느리지만 어느 정도의 속도에 이른 후부터는 안정감 있는 주행성을 보였다. 또한 가속력도 탁월했다. 차체 자세 제어시스템과 현대차가 독자 개발한 주행 안정성 제어시스템과 같은 첨단 장비 덕분에 고속에서도 롤링이나 밖으로 밀리는 현상을 거의 느낄 수 없을 만큼 코너링에서도 수준급이다.
쏘나타 트랜스폼의 라인업은 가솔린 2.0/2.4. 디젤 2.0. LPI 2.0 모델로 구성돼 있다. 가격은 가솔린 N20 딜럭스 1934만원. 디젤 N20 럭셔리 2306만원(자동 변속기 기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