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카 단 180명의 스페인군에 허망하게 무너진 미스터리한 비극의 역사를 웅장한 스케일과 거대한 소설적 상상력으로 복원했다. 16세기 잉카의 비극을 배경으로 신비로운 힘을 지닌 잉카족 공주와 콩키스타도르 스페인 청년의 열정적 사랑과 운명을 그렸다. 전 3권. 앙투안 B 다니엘 지음. 진인혜 옮김. 문학동네. 각권 1만 2000원.
나무는 알고 있지 나무의 세상살이에 대한 한 편의 시를 읽는 듯한 느낌의 동화책이다. 사람의 눈에 비친 것이 아니라 나무의 관점에서 보아서일까. 동물·곤충·새들과 교감하는 나무의 모습을 통해 모든 생명이 더불어 살아갈 수 있음을 차분하게 되돌아보게 한다. 따뜻한 그림도 글과 잘 어울린다. 정하섭 지음. 한성옥 그림. 보림. 9800원.
위화 '삼한지'의 작가 김정산의 역사소설. 9월부터 3개월 동안 경향신문에 연재됐던 작품이다. 신라가 삼국 통일을 할 수 있는 원동력으로 작용한 화랑도의 시조 위화를 통해 풍류를 조명했다. 풍류는 먹고 마시고 춤추고 노래하는 것만이 아니다. 인생을 즐기고 향유하는 처세와 소통의 기술이다. 김정산 지음. 포북. 1만원.
엘리자베스 1세 '헨리 8세와 여인들' 등으로 잘 알려진 튜더 왕조 전문 전기 작가이자 역사가인 저자가 45년의 통치 기간 카리스마로 당시 영국을 세계 최강국으로 만든 역사상 가장 위대한 여왕의 일대기를 소설과 같이 펼쳐냈다. 그녀의 시대에 영국은 유럽의 변방에서 최강이 되었다. 앨리슨 위어 지음, 하연희 옮김. 루비박스. 2만 9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