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때 매출 1~2위를 다투던 국내 굴지의 스키·스노보드 용품 매장이 서울 한복판을 벗어나 한적한 시 외곽에 새롭게 문을 열어 눈길을 끌고 있다.
서울 강북구 상계동에서 오랫동안 매장을 운영했던 ㈜바이스포츠(www.buysports.co.kr)는 최근 한강변 카페촌으로 잘 알려진 미사리에 터를 잡았다. 그 동안 스키·스노보드 용품 전문 매장은 사람의 왕래가 빈번한 번화가에 있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깬 일종의 '상식 파괴'다.
매장을 옮긴 이유는 접근성 때문이다. 교통지옥을 헤매야 했던 전과 달리 시원하게 뚫린 길을 따라 언제든지 매장을 찾을 수 있게 됐다는 것이 바이스포츠 어윤경 차장의 설명이다.
전에 레스토랑으로 쓰였던 3층 목조 건물을 개조한 매장은 층별로 스노보드·스키·의류 및 액세서리 등으로 세분화돼 있다. 매장은 올 시즌 새로 선보인 최신 기종부터 이월상품까지 수천여 점이 전시돼 있다. 오픈 시간도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로 여유가 있는 편이다.
또한 매장은 동호인들의 사랑방 구실을 하고 있다. 50대 이상 주차가 가능한 넓은 주차장과 동호인을 위한 공간 덕분이다. 시즌이 시작되면서 동호인들은 강원도 등으로의 '원정'을 떠나기에 앞서 이곳에 모여 몰고온 차량을 세워둔 채 한 두 대의 차량만으로 이동하기도 하고, 최신 정보를 서로 교환하기도 한다.
어윤경 차장은 "당초 이곳으로 이전할 때 회원들에게 미안하기도 하고, 지리적으로 멀어 찾는 사람이 적을 것 같아 조금은 걱정이 됐다. 하지만 번거롭지 않다는 점이 장점으로 변해 오히려 시내에 있을 때보다 효과가 크다"고 말했다. 031-794-6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