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프로배구 남자부 최대어 김요한(22·인하대 졸업예정)이 마침내 LIG손해보험 유니폼을 입었다.
LIG손해보험은 18일 오후 수원에 있는 구단 연수원인 인재니움에서 드래프트 1순위 1번으로 지명한 김요한과 연봉 1억원에 계약했다.
이 자리에는 지난 3일부터 "계약금을 달라"며 아들의 LIG손보행을 거부했던 부친 김종인씨도 참석했다. LIG손해보험은 김요한의 상품성을 고려, 연봉외에 성적에 따른 인센티브 등을 지급하기로 했다.
이로써 김요한은 빠르면 20일 천안에서 열리는 현대캐피탈전에 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박기원 LIG손보 감독은 "어느 경기에 출전하느냐는 밝힐 수 없다"며 "하지만 월드컵대회서 다친 발목은 거의 나았다.
또 지난 8일부터 팀에 합류한 이후 줄곧 세터와 호흡을 맞추는 등 연습을 하고 있다"고 밝혀 20일 현대캐피탈전에 출전하는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김요한도 "볼 감각이 떨어진 상태지만 몸상태는 많이 좋아졌다"고 말해 현대캐피탈전이 데뷔전이 될 것이 확실하다.
'토종 거포'이경수와 '특급 용병'팔라스카에 김요한이 입단함에 따라 LIG손해보험의 공격력은 한단계 더 업그레이드 돼 우승후보다운 면모를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또 팔라스카가 다음달 초부터 보름간 스페인 국가대표로 유럽 올림픽 예선전에 출전하게 된 공백을 메울 수 있게 됐다.
지난 해와 올 해 소속팀 인하대를 전관왕에 올려 놓은 김요한은 가수 비와 배우 강동원을 섞어 놓은 듯한 외모로 '오빠 부대'를 몰고다니는 등 아마배구 최고의 스타플레이어다. 프로배구계도 그의 입단이 침체 기미를 보이고 있는 흥행에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요한은 "계약이 늦어져 마음이 무거웠는데 이제 홀가분해져 훈련에만 전념할 수 있게됐다"며 "팀이 우승하는데 보탬이 되고 싶고 신인왕도 받고 싶다"고 입단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