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문화
가장 확실한 재테크는 ‘인터넷 가계부의 달인’
인터넷만 잘 해도 2년 동안 1000만원이 절약된다.
직장인이라면 새해와 함께 굳게 결심하는 것 중 하나가 ‘돈을 모으자’다. 돈 버는 비결을 멀리서 어렵게 찾았던 이들은 의외로 사소한 습관만으로 돈을 모을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한다. 바로 인터넷 가계부를 쓰는 것이다.
올해 직장 생활 5년차가 된 정유미(29)씨는 펀드, 주식 등 재테크 수단을 찾는 데 열을 올렸지만 큰 재미를 보지는 못했다. 그런데 지난해부터 인터넷 가계부를 사용하기 시작하고서부터 무릎을 쳤다.
정씨는 “걸핏하면 찾아오는 ‘지름신’ 때문에 낭비하는 돈이 많았다. 그런데 인터넷 가계부를 쓴 이후부터 내가 돈을 얼마나 제대로 쓰고 있는지, 어떤 곳에 낭비를 하는지 한 눈에 볼 수 있었다”고 ‘가계부 예찬’을 늘어 놓았다.
그는 “복잡한 프로그램을 쓴 것도 아니다. 지출을 항목별로 나눠서 월별 결과를 봤을 뿐이다. 내가 커피값과 택시비를 필요 이상으로 쓴다는 걸 깨닫고 그 부분에 대한 지출을 확 줄였다. 생각보다 결과가 좋았다”고 설명했다.
자본금 하나 없이 할 수 있는 재테크지만 효과는 가장 확실한 게 바로 가계부 정리다. 인터넷 가계부는 회원 가입만 하면 무료로 사용할 수 있으며 수입·지출 정리와 분석 외에도 은행 통장과 펀드, 보험, 부동산까지 개인 자산을 한눈에 보여줘 관리하기 쉽게 만들어 주는 게 기존의 ‘종이 가계부’와 차별화되는 점이다.
지난해 한 미디어 주최로 실시한 ‘위대한 유산 만들기 가계부 만들기 캠페인’에 참가했던 20대의 05학번 대학생은 “2년 8개월 만에 1000만원이 모이더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가 말한 비결은 간단했다. 가계부를 쓰면서 찾아낸 ‘헛돈’을 줄여 그 차액을 야무지게 모았던 것. 인터넷 가계부 정리 비결을 단계별로 정리해 봤다.
이은경 기자 [kyong@jesnews.co.kr]
▶하수-욕심을 버린다
지출 내역을 정리해 본 적이 없는 ‘왕초보’라면 단번에 가계부로 모든 걸 정리하겠다는 욕심부터 버려야 한다. 지출 내역을 정리하는 카테고리를 만드는 게 첫 걸음마 단계.
지출 패턴에 따라 지나치게 세세한 것보다 대략적인 분류를 하는 게 쓰기 편하다. 예를 들면 콩나물·라면 등을 ‘식비’로 묶는다. 적은 돈이라도 매일 정리하는 습관을 만드는 게 다음 단계로 가는 관건이다. 점심시간 10분 등 시간을 정해놓고 정리하는 게 도움이 된다.
▶중수-자산을 한 눈에 본다
자신의 지출 패턴과 장단점을 분석한다. 일·월·연별 수입지출 그래프를 만들고 어떤 부문이 낭비가 심한지 확인한다. 여기에 예금과 펀드 잔고, 마일리지까지 자신이 쓸 수 있는 모든 자산을 관리하기 시작한다. 은행에서 제공하는 인터넷 가계부에는 간단한 재무 컨설팅, 자신의 나이에 맞는 평균 금융자산현황과 비교, 금융보고서 작성, 자신의 목표 금액 달성률 확인 서비스 등이 있다.
▶고수-미래를 계획한다
과거의 돈을 기록하기 위한 게 아니라 미리 지출을 계획해서 그에 맞게 생활하기 위해 가계부를 쓴다. ‘가계부 달인’들의 체험담 중에는 “2주일치 용돈을 20만원으로 계획해서 딱 그만큼만 선불카드에 입금시켜 쓴다”는 ‘독한’ 사례도 있다. 자산과 수입 및 지출의 규모와 패턴을 정확히 파악하고 지출 규모까지 조절할 수 있다면 진정한 ‘가계부의 달인’이자 ‘재테크의 달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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