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일반
NFL 뉴잉글랜드 17전 전승 기록 행진
'이보다 완벽할 수는 없다.'
뉴잉글랜드 패이트리어츠가 계속 신기록 행진이다. 이번에는 팀의 간판 쿼터백 탐 브레이디가 NFL 사상 최고의 패스 성공률을 기록하는 금자탑을 쌓았다.
브레이디는 13일(한국시간) 메사추세츠주 팍스보로의 질렛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잭슨빌 재구아스와의 디버저널 플레이오프에서 28개 패스 가운데 26개를 성공시키며 뉴잉글랜드의 31-20 완승을 이끌었다. 패스 2개만 미스해 92.9%의 경이적인 성공률을 기록했다. 뉴잉글랜드는 17전 전승을 기록했다.
브레이디는 "이 정도면 아카데미상을 받아도 되지 않냐"며 너스레를 떨었다.
종전 기록은 올시즌 최고령 쿼터백으로 뛴 비니 테스타버디가 1993년 클리블랜드 시절에 세웠던 91.3%. 플레이오프 최고 기록은 필 심스가 1986년 수퍼보울에서 올린 88%다. 공교롭게도 심스는 이날 중계자로서 브레이디가 자신의 기록을 깨는 모습을 지켜봤다.
뉴잉글랜드는 수퍼보울 티켓을 놓고 인디애나폴리스 콜츠를 누르고 올라온 샌디에이고 차저스와 맞붙는다. 브레이디는 짧은 패스를 주무기로 적진을 향해 돌진했다. 콤비를 이루는 랜디 모스가 이중, 삼중수비를 당했지만 다른 리시버들이 모두 선전했다.
하일라이트는 '자유의 여신상' 플레이. 브레이디는 3쿼터 종료 6분여를 남기고 21-14로 앞선 레드존에서 러닝백이 자신의 옆을 지나가자 자유의 여신상처럼 오른팔을 쭉 뻗어 올렸다. 하지만 속임수. 잭슨빌 수비수들이 모두 러닝백에 우루루 몰렸지만 공은 여전히 브레이디의 왼손에 숨고 있었다. 노마크 상황에서 브레이디는 엔드존에 있던 웨스 웰커에게 여유롭게 6야드 TD 패스를 연결시키며 승부를 갈랐다.
러싱에서도 로렌스 마로니가 122야드(1TD)를 기록하는 등 145야드를 거침없이 내달려 잭슨빌의 80야드를 압도했다.
잭슨빌은 쿼터백 데이빗 거라드가 선전했으나 믿었던 러닝백들이 묶여 분루를 삼켰다.
▶샌디에이고 차저스 28-24 인디애나폴리스 콜츠
콜츠의 1년 천하가 마감됐다. 공격에 균형이 없었다. 패싱 공격만 하는 '편식'으로 분패했다. 페이튼 매닝이 402야드나 던졌지만 러닝백들이 고작 44야드를 올려줬다. 조셉 아다이는 43야드로 꽁꽁 묶였다. 콜츠는 시즌 내내 패싱과 러싱의 공격 조화가 뛰어났지만 이날 만큼은 아니었다. 또 서드 다운 성공률이 3/11에 불과한 것 역시 패인이었다.
차저스는 코너백 안토니오 크로마티와 라인배커 션 매리먼의 공이 컸다. 특히 매리먼은 28-24로 앞선 종료 2분6초 전, 콜츠 공격 4th&7(차저스 진영 7야드) 위기일발 상황서 공격 라인맨을 불도저처럼 뚫고 매닝의 발을 잡아 넘어뜨려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차저스는 올시즌 콜츠에 정규시즌 포함, 2전 전승을 기록했다. 쿼터백 필립 리버스는 264야드를 던져 TD 3개(인터셉션 1)를 올리는 수훈을 세웠다.
▶뉴욕 자이언츠 21-17 댈러스 카우보이스
형은 탈락했지만 동생은 살아남았다. 일라이 매닝이 TD 2개를 올리며 댈러스를 격침시켰다. 그의 생애 첫 NFC 챔프전 진출이다. 지난주 제시카 심슨과 여행을 떠났던 토니 로모는 지역팬들의 집중포화를 면키 힘들게 됐다.
21-17로 앞선 종료 9초 전이 승부 포인트. 자이언츠는 댈러스 공격 4th&11에서 로모의 장거리 패스를 코너백 R.W. 맥쿼터스가 엔드존에서 가로챘고 승부도 그걸로 끝이었다. 창단 후 최고인 13승3패를 기록한 댈러스의 시즌도 그렇게 허무하게 마감됐다.
NFC 1번시드가 PO 첫판에서 탈락한 건 1990년 이후 처음이다. 아울러 11년 연속 PO 무승의 치욕을 맛봤다.
한편 그린베이는 시애틀과 홈 경기에서 눈보라가 몰아친 가운데 42-20으로 승리, 자이언츠와 NFC 챔프전에서 격돌한다.
일간스포츠USA=원용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