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첫 대상경주로 열리는 제4회 경륜사장배 대상경주에 특선급 강자들이 총출동해 명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비록 '황제' 조호성이 빠진 편성이지만 2인자 홍석한을 비롯해 하남의 김영섭, 떠오르는 신예 송경방과 이수원, 4대천왕 현병철 등이 나서 첫 대상경주 트로피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이번 경주는 지난 해까지 대상경주의 주요 테마였던 라인 대결이 옅어진 편성으로 각 선수들이 어떤 전략으로 나설지도 오리무중이어서 더욱 팬들의 흥미를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최근 기세로는 홍석한과 송경방 김영섭 등이 기량상 우위에 있지만 옛 영광을 회복하기 위해 창원에서 지옥훈련을 한 현병철의 존재, 그리고 영남권의 이수원, 박병하, 김우년 등이 연대할 경우 시너지 효과 등도 관전 포인트로 떠오르고 있다.
▲홍석한·김영섭·송경방 미세한 우위
최근까지 보여준 경기력으로는 이들이 기량상 우위에 있고 특히 홍석한은 3명 중에서도 근소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이들은 훈련지 외에 친분으로 볼 때도 이렇다할 사연이 없다. 따라서 세 선수가 각각 독자승부로 우승컵에 도전할 가능성이 높다.
홍석한과 김영섭은 다른 선수들로부터 익히 인정받는 강자들이지만 송경방의 경우는 지난 해 엄청난 기량 향상을 보이고 올해가 더 기대된 선수이기 때문에 첫 테이프를 어떻게 끊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선행력이 가장 좋은 송경방이 앞선에서 경기를 풀어갈 가능성이 높고 홍석한과 김영섭은 뒤에서 추입을 노릴 전망이다.
▲김우년·박병하-창원의 부활 알리나
객관적인 전력에서 조금 처진다. 하지만 시드 배정을 받지 못할 두 선수가 금요일 경주에서 나란히 선전을 펼쳐 두 선수가 모두 결승전에 진출한다면 이변 요인으로 떠오를 수도 있다.
박병하의 무서운 선행력과 '마크의 귀재' 김우년의 만남은 다른 선수들에게 충분히 공포의 대상이다. 김해가 훈련지인 박병하는 지난 해 불같은 선행력으로 김배영을 뒤에 붙이고도 이긴 적이 있고 올해는 김영섭에게 망신을 안긴 적이 있다.
지난 주 결승에서 조현옥과 김형일이 힘을 합쳐 막강 노태경을 따돌렸다는 점을 상기하면 이들을 결코 무시할 수 없다.
▲현병철·이수원-틈새를 노린다
다른 경주에서는 머리급으로 손색이 없지만 결승 경주에 올라간다고 해도 전력과 라인에서 상대적으로 밀린다. 그러나 현병철은 지난 해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창원에서 맹훈련을 소화하고 있고 이수원의 선행력도 만만치 볼 전력은 아니다.
큰 타이틀이 걸린 경주에서는 우승후보들이 서로 눈치를 보다가 타이밍을 놓치는 경우가 많고 기습 선행으로 일순간에 전열이 흐트러질 가능성도 있는만큼 백전노장 현병철이나 지구력과 순발력을 겸비한 이수원이 기회를 잡을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