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타이족의 시(時)테크는 휴대폰 이메일’
업무차 수시로 이메일을 확인해야하는 방경민 게임사 대표는 최근 삼성전자의 3G ‘스마트폰 울트라메시징(블랙잭)’을 사용한 뒤 이동중에도 간단한 메시지를 주고 받을 수 있어 여간 편리한게 아니다.
특히 방 대표는 슬림한 바형 디자인이 비즈니스맨의 스타일을 살려주는 효과도 있어 중요한 만남이 있을때 ‘시위용’으로 테이블에 꼭 올려놓는다. 최근 휴대폰 제조업체와 이동통신사들은 휴대폰 이메일을 지원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잇따라 출시하고 있어 화제다.
방 대표가 사용하는 블랙잭은 2007년 7월에 한국에 출시됐으며, 현재 3만대 가량 팔렸다. 50만원대의 이제품은 PC 키보드와 동일한 자판을 휴대폰에 채택해 장문의 이메일 작성할 수 있으며, 파워포인트(PPT) 등 다양한 형식의 파일을 열어 볼 수 있다.
SK텔레콤도 문자메시지처럼 쉽게 이메일을 이용할 수 있는 ‘이메일 서비스’를 출시했다. 현재 10개 기종의 WCDMA용 휴대폰에서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현재 12만대 가량 보급돼 있다.
업체는 상반기 중 CDMA 단말기에도 해당 서비스를 지원한다고 밝혀, 넥타이족의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휴대폰 이메일을 이용할때 별도의 데이터통화료가 부과되지 않는 월정액(3000원/5000원)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LG텔레콤도 ‘오즈’라는 명칭으로 내달초 3G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출시 SK텔레콤에 도전장을 던졌다. LG텔레콤의 무선인터넷 전략은 풀브라우징 서비스.
PC상에서 볼 수 있는 웹페이지 화면을 거의 그대로 휴대폰으로 구현시킨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저렴한 월정액 요금제로 PC나 휴대폰 구분없이 네이버, 다음과 같은 포털은 물론 일반 웹페이지를 한번에 접속할 수 있어 직장인들의 이메일 수요가 늘 전망이다.
이를 위해 LG텔레콤은 대화면의 전용 휴대폰 ‘캔유’ 등을 출시했으며, 영상 서비스에 비중을 두고 있는 KTF와 무선인터넷 시장에서 대립각을 세움으로써 관련 시장에서 SK텔레콤과 양강 구도를 형성한다는 복안이다.
이수한 기자 [nuh2006@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