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SI(경찰청 과학수사센터.Korea Police Scientific Investigation)는 2005년 1월 경찰청 내 과학수사센터로 확대 개편됐다. 경찰의 과학수사는 1948년 경찰부 감식과로 출발해 1955년 국립과학수사연구소가 신설, 분리됐다. 이후 경찰청 내 감식계-감식과로 이어져오다 1999년 말 과학수사과로 변경됐다. 과학수사의 중요성을 고려하면 조금 뒤늦은 출발이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설립 이후 법의학, 생물학, 약독물, 문서감정, 화학분석, 물리분석, 범죄심리, 교통공학 분야는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서 감정을 하고 지문, 족흔적, 거짓말탐지기, 몽타주, CCTV 판독은 KPSI에서 담당한다.
현재 과학수사 요원들은 지방경찰청과 일선 경찰서에 약 1000여 명이 근무하고 있다. 238개 경찰서가 있는 것을 고려하면 한 경찰서에 평균 3∼5명이 근무하고 있는 셈이다. 범죄 현장에서 ‘과학수사’ 조끼를 입은 요원들을 볼 수 있다.
이와 별도로 경찰청 본청에는 200명 정도 근무하고 있다. 지방경찰청과 경찰서의 과학수사를 지원하는 조직과 지문감정, 장비분석 등 전문감식요원들이 180여 명 있다. 크게 범죄사건 분석(프로파일링), 범죄수법 자료 분류 및 관리 등을 하는 범죄정보지원계와 현장지문 감정, 거짓말탐지기 분석, 몽타주 작성 등 증거분석계로 나뉜다.
과학수사 요원을 선발하는 별도의 특별 전형은 없다. 일선 수사 경찰관의 지원을 받아 현장감식 수사관을 선발하는데 이들이 과학수사 요원들이다. 선발된 후에는 기본적인 과학수사과정 교육(4주)를 받고 현장감식 전문과정, 범죄분석, 화재감식, 현장촬영기법 등 각 특기별로 전문화 교육(1∼2주)를 추가로 받고 배치된다.
과학수사 요원은 5대 범죄(살인 강도 강간 절도 방화)를 비롯해 현장 감식이 필요한 사건에는 모두 출동한다. 경제범 정도가 제외되고 거의 모든 범죄에 참가하는 셈이다. 감정 중 DNA 검사, 부검 등은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의뢰한다.
한용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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