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강군! 한마음대축제 하이원 2008 군대스리가’가 11일 성남 국군체육부대에서 열린 개막전을 시작으로 3개월 반의 대장정에 돌입했다.
(주)ISplus corp.(일간스포츠)와 국방부가 주최하고 건군 제60주년기념사업단과 중앙엔터테인먼트앤드스포츠(JES)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장병들의 강한 체력, 끈끈한 전우애, 유기적인 협동심이 빛난 가운데 첫날부터 3경기에서 10골이 터지는 골 폭풍이 불었다.
이날 오후 1시 30분부터 시작된 개회식은 특전사 군악대의 보헤미안 랩소디 등의 연주곡에 이어 오상택 군외사업부장의 개회선언, 이승우 육군본부 인사참모부장(소장)의 대회사로 이어졌다. 이 인사참모부장은 “국민과 하나되는 선진강군의 참모습을 알리고, 강인한 체력을 바탕으로 강한 전사의 초석이 될 수 있는 대회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허남진 일간스포츠 대표이사는 “이번 대회가 국민 스포츠인 축구를 통해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국군가족임을 선언하는 역사적 자리”라며 “선진강군의 페어플레이 정신이 한국 프로축구와 축구 국가대표팀에 전달될 수 있기를 바란다”는 축사를 전했다.
곧이어 김진훈 국방부 건군60주년 기념사업단장(중장), 허남진 대표이사, 한천수 JES(중앙엔터테인먼트엔드스포츠)대표이사, 김재한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오한동 하이원리조트 호텔사업본부장, 이상운 낫소 이사의 시축 후 곧바로 육군 71사단과 육군 60사단의 개막경기를 치렀다.
대한축구협회 소속 심판의 힘찬 휘슬 소리와 함께 시작한 경기는 5분만에 71사단의 10번 우진석(29) 병장이 영광의 첫골을 기록했다. 우 병장은 프로축구 FC서울에서 뛰었던 선수답게 화려한 개인기로 수비를 따돌리며 개막골을 신고했다. 우 병장은 “첫 골을 넣어 무척 기쁘다. 군대스리가를 통해 군인들이 모두 단합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는 만큼 내년에도 또 그다음 해에도 대회가 계속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그러나 첫 골 후 반격을 시작한 60사단은 전반 12분 동점골, 2분 후 다시 결승 헤딩골을 잇달아 터트리며 역전에 성공했다. 전반을 2-1로 앞선 60사단은 후반에도 공격을 멈추지 않은 채 한 골 차를 잘 지켜내 개막전을 승리로 이끌었다. 역전결승골의 주인공인 60사단 7번 윤기석(24) 병장은 “행운인 것 같다. 평소에 세트플레이 연습을 많이 했는데 작전대로 잘 들어맞았다”고 밝혔다. 또한 축구화를 닦는 독특한 세리머니를 펼친 것에 대해 “전날 밤 중대장과 함께 약속했던 동작”이라며 “결승까지 올라가 이 세리머니를 계속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벌어진 해군 경기는 작전사가 2-0으로 앞서가면서 쉽게 끝날듯했지만 군수사가 2-2까지 끈질기에 따라붙으면서 손에 땀을 쥐게 만들었다. 하지만 후반 13분 14번 이동근 중사의 결승골로 작전사가 3대 2로 한점 차 승리를 거뒀다. 뒤이어 공군 경기는 후반 내리 두 골을 넣은 3포병여단이 2-0으로 작전사를 물리쳤다. 3포병여단은 유효슈팅만 9개를 쏟아부었지만 골 결정력 부족으로 두 골을 넣은 것에 만족했다.
군대스리가는 육군 53개팀, 해군 7개팀, 공군 19개팀 등 총 79개팀이 참가해 각 군별로 토너먼트 방식으로 치러진다. 전후반 30분씩 진행되며 선수는 장교 2명, 부사관 4명, 병사 5명으로 구성돼 장병간의 화합을 도모하고 있다.
9월 27일 안산 와~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본행사에서는 육·해·공군 우승팀들과 연예인팀, 주한미군팀 등과의 대결도 펼쳐진다. 본행사에서는 축구대회 뿐만 아니라 군악대 시범과 헬기 축하비행, 고공강하 시범, 연예인 축구팀 팬사인회 등 다양한 공연과 이벤트도 계획되어 있다.
올해 첫 선을 보인 이번 하이원 2008 군대스리가는 장병들의 체력은 물론 전우애를 키워 막강한 군대를 양성하는 밑거름이 되고, 한편으론 국민에게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그야말로 '한마음 대축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방현 기자[ataraxi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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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강군! 한마음대축제 하이원 2008 군대스리가’ 개막▷
하이원 2008 군대스리가 개막전 출전 부대 준비상황과 출사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