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최고 MC 유재석(36)과 나경은 MBC 아나운서(27)가 6일 오후 1시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백년가약을 맺었다.
개그맨과 아나운서의 첫 결혼 사례로도 관심을 모은 이 날 결혼식은 연예계의 대축제로 스타 결혼식의 완결판이었다. 탤런트·영화 배우·가수·개그맨·방송 관계자 등을 총 망라해 톱스타들이 두 사람의 결합을 축하해주기 위해 결혼식장을 찾았다. 2006년 강호동·지난해 박경림의 결혼을 총정리하는 분위기였다. 주례는 왕년의 유명 아나운서 출신인 변웅전 의원이, 사회는 이휘재·축가는 김종국이 맡았다.
송은이·신봉선·김신영 등 MBC TV '무한걸스' 멤버로부터 시작된 이 날 하객으로는 박명수·노홍철·정준하·정형돈 등 MBC TV '무한도전' 멤버들, 이효리·김아중·윤은혜·박상면·김수로·공형진·김민종·이혜영·박은혜·신동엽·김정민·손호영·장윤정·신지·솔비·강호동·남희석·김성주·박경림·김용만·임하룡·이홍렬·박미선 등과 김주하·최윤영·서현진·김주희 아나운서 등이 이름을 올렸다.
유재석의 연예계 인맥과 나 아나운서의 방송계 인맥이 합쳐져 하객은 1000명을 훌쩍 넘었다. 선배 코미디언 한무는 "재석이는 선후배 경조사에 절대 안 빠진다. 많은 하객이 올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2년 연애 기간을 가진 유재석·나경은 커플은 결혼식 직전 기자 회견에서 "너무 긴장되고 떨린다"면서 "둘 다 워낙 여러가지 일하면서 준비해 아직 자녀 계획도 못 세웠다. 열심히 살겠다"고 밝혔다. 최고 MC이면서도 자신의 결혼식에서 긴장한 모습을 보여준 유재석은 "긴장하면 입을 내밀고 실룩거리는 버릇을 가지고 있다. 딸이면 나를 안 닮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두 사람은 6일 저녁 태국으로 신혼 여행을 떠난 뒤 유재석의 부모가 살고 있는 서울 본가에 신접 살림을 차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