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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에인절스가 애지중지하고 있는 한인 유망주 최현(20·미국명 행크 콩거)이 대폭발했다.
에인절스 산하 하이 싱글 A팀 랜초 쿠카몽가 퀘익스에서 활약중인 최현이 16일 랜초쿠카몽가에서 열린 하이 데저트 매버릭스와의 홈 경기에서 홈런 3방을 뿜어내며 팀의 6-1 완승을 이끌었다. 최현은 이날 홈런 3개와 함께 프로 데뷔 최다 타이인 5타점을 쓸어담았다.
어깨부상으로 인해 올 시즌 27경기에서 2홈런에 그쳤던 최현은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4회 우월 투런, 6회 중월 솔로, 8회 다시 한 번 중월 투런포를 쏘아올리는 '홈런쇼'를 펼쳤다.
최현은 이날 갑작스레 홈런 3개를 뿜어낸 원동력이 흥미롭게도 최근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기간에 열렀던 '홈런더비'에서 기인했다고 밝혔다. "홈런더비에서 빅리그 슬러거들의 부드러운 스윙을 보고 느낀 게 컸다." 는 것이다.
이날 홈런 3개는 최현의 프로 데뷔 후 첫 멀티 홈런. 아울러 한 경기에서 좌우타석 홈런을 날린 것은 지난 2000년 리틀 리그 이후 무려 8년만이다.
첫 2개 홈런은 좌타자로 나서 하이 데저트 우완 리키 오타로부터 쳐 올린 것이고 세 번째 홈런은 우타자로 타석에 들어서 좌완 마이클 와그너로부터 뽑아냈다.
"내가 12살 때 오렌지 카운티를 대표해 쿠퍼스타운에서 경기했을 때 양 타석 홈런을 때린 이후 처음이다"며 기뻐헀다.
또 이날 5타점은 싱글 A 미드웨스트 리그에서 시더 래피즈 소속이었던 지난 2007년 5월 30일 5타점을 올린 이후 처음.
무엇보다 올 시즌 부상으로 마음고생이 심하던 최현에게 대포 3개는 자신감을 되찾는 데 큰 힘이 됐다. 최현은 올해 어깨부상으로 스프링 트레이닝에 거의 참여하지 못했고 시즌 시작 뒤에도 무려 한달 동안 결장했다.
최현은 지난 2006년 메이저리그 드래프트 때 전체 1라운드 25번으로 에인절스에 지명돼 화제를 모았던 주인공이다. 한인 선수 사상 최초의 메이저리그 1라운드 지명이었다.
최현은 "오늘 홈런 3개를 쳤다고 자만하지 않겠다"며 꾸준히 좋은 활약을 펼쳐 당당하게 메이저리그에 입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일간스포츠USA=원용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