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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만평 ‘태백 e시티’ 첫 삽, e태백 성황리 폐막
“e태백 페스티벌을 더욱 발전시켜 태백시가 진정한 e시티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박종기 태백시장이 지난 19~20일 열린 2008 e태백 페스티벌을 마치면서 던진 각오다.
태백시는 과거 12만명 인구에서 현재 5만명 규모로 위축된 도시다. 이 때문에 태백시가 하이원과 함께 추진중인 150만평의 ‘전원형 복합 게임시티’ 인 태백 e-시티는 건설은 태백의 미래를 좌우할 초대형 프로젝트로 주목받고 있다. 2015년이면 만료되는 ‘폐광지역 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강원랜드의 내국인 카지노 독점 사업도 더 이상 연장이 어려워 하이원이라는 새 브랜드로 관광 레저 매출을 50%로 끌어올리려는 전략과도 맞아떨어진다.
그 중 핵심이 게임산업과 e스포츠를 활성화시키는 것. 태백 e시티를 통해 관광 레저의 신규 아이템으로 적극 활용하겠다는 것이 핵심 포인트다.
태백 e시티의 첫 삽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e스포츠 축제인 ‘2008 e태백 페스티벌’이었다. 올해 대회는 무려 4개의 다양한 e스포츠 대회를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 속에 이틀 동안 치러낸 것이 특징이다.
먼저 19일에는 전국 아마추어 e스포츠대회 지역대표 선발전이 열렸다. 스페셜포스·프리스타일·카트라이더·서든어택·피파온라인 등 다섯 개 종목의 강원도 대표를 선발했다. 이들은 강원도 대표로 오는 10월 천안에서 열릴 전국 아마추어 e스포츠대회 결선에서 타 지역 선수들과 기량을 겨룬다. 19일에는 하이원배 테일즈런너 대운동회 결선도 열렸다. 치열한 접전 끝에 신한은행이 간당간당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20일에는 국제 대회의 국가대표 선발전이 두 개나 열렸다. 바로 IEF 2008 한국 국가대표 선발 및 출정식과, ESWC 국가대표 선발전이었다. IEF 2008 대표로는 스타크래프트에 지난 대회 우승자인 김택용(SK텔레콤)과 마재윤(CJ), 이영호(KTF), 이번에 아마추어 선발전을 거친 조기석이 뽑혔다. 워크래프트3는 장재호 오정기(이상 MYM), 박준(SK게이밍), 윤덕만(버터플라이게이밍)이 선발됐다.
20일에는 ESWC 국가대표 선발전 결승전도 열렸다. 워크래프트3 결승전에서는 박준(SK게이밍)이 같은 팀 소속의 강서우를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 박준은 IEF와 ESWC 한국 대표에 모두 이름을 올렸다. 2위인 강서우도 ESWC 결선에 나간다. 카운터스트라이크 결선에서는 이스트로가 접전 끝에 루나틱하이를 물리치고 ESCW 한국 대표로 뽑혔다.
태백 고원체육관 일원에서 열린 e태백은 지난해보다 규모가 더 커지고 시민들의 호응도 눈에 띄게 늘었다. 시민 참여를 위한 부대행사로 길거리 농구, 스타킹 대회, 사행대회도 열었다. 19일에는 인기 여가수 손담비가 개막 축하 공연을 펼쳤고, 여성 그룹 브라운아이드걸스는 20일 폐막 공연에 나와 관람객들의 환호를 받았다.
안중식 e태백 페스티벌 조직위원장은 “올해 2회째를 맞은 e태백 페스티벌은 태백시가 e시티의 핵심 콘텐트인 e스포츠 메카로 발전하기 위해 중요한 디딤돌이 되었다. 내년에는 더욱 내실있는 대회로 선보이겠다”라고 말했다.
◆전국 아마추어 e스포츠 대회 강원도 대표
카트라이더 : IT뱅크, 썬키스트
피파온라인 : 배연모, 김재현
프리스타일 : Savage, MVP
서든어택 : FPS’maker, Royal
스페셜포스 : Archer, 태백산맹구
◆하이원배 테일즈런너 대운동회 입상자
우승 : 신한은행
준우승 : 간당간당
◆IEF 2008 국가대표
스타크래프트 : 김택용, 마재윤, 이영호, 조기석(아마추어)
워크래프트3 : 장재호, 박준, 오정기, 윤덕만
◆ESWC 2008 국가대표
워크래프트3 : 박준, 강서우
카운터스트라이크 : 이스트로
글·사진=박명기 기자 [mkpar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