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서울 태릉 육군사관학교에서 벌어진 ‘선진강군! 한마음대축제 하이원 2008 군대스리가’ 육군 결승에서 1사단이 승부차기 끝에 22사단을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결승전은 동부전선과 서부전선의 경계를 맡는 부대 중 으뜸 사단간의 격돌이라는 점에서도 관심이 쏠린 경기였다.
3군 대표로 나선 1사단은 같은날 치러진 준결승에서 수도방위사령부를 대표한 52사단을 5-1로 꺾고 결승에 선착했고, 1군 대표로 나선 22사단은 2군 대표 53사단을 1-0으로 제압하고 결승에 합류했다. .
경기 초반엔 22사단이 매서운 공격을 펼쳤다. 전반 7분 22사단의 박병희 병장이 결정적 순간을 맞이했으나 슛은 아깝게도 살짝 골대를 벗어났다. 위기를 넘긴 1사단은 2분 후 코너킥한 볼을 김현호 상병이 헤딩슛으로 골을 터트렸다. 김 상병은 “먼저 한골만 넣자고 생각했는데 생각지도 못한 기회가 왔다”며 “승리를 예감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전반 종료 3분전 1사단은 수비수 핸들링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내줬고, 22사단 박병희 병장이 차분하게 동점골을 성공시키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전은 22사단의 집중 공격과 1사단의 철통수비에 이은 역습으로 공방전을 이어갔다. 22사단은 결정적인 찬스를 다섯번 정도 맞이했지만 모두 무산됐고 1사단도 종료 직전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서는 결정적인 기회를 살리지 못하면서 결국 1-1 무승부로 끝을 맺었다.
예선 3경기에서 모두 승부차기 승리를 거둔 1사단은 결승전마저 승부차기에서 4-2로 이겨 정상의 기쁨을 누렸다. 1사단 선수들을 이끌었던 문형규 원사는 “선수들 자율에 맡기면서 쌓아온 믿음이 해낸 결과다. 멋있게 싸워준 선수들에게 고맙다”며 우승의 공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육군 우승을 차지한 1사단은 9월 27일 안산 와~ 스타디움에서 벌어지는 선진강군 한마음대축제 군대스리가에서 국가대표OB팀과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